제주개발공사, 친환경의 기준되다..'그린 홀 프로세스'

강경태 2021. 2.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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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제주삼다수 중심 친환경 경영비전 선포
국내 유일 '생산→수거→재활용' 포괄 친환경 모델
무라벨 생수 출시, 재생페트 사용·바이오페트 연구
김정학 사장 "ESG 경영 통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왼쪽)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23일 '라벨 없는 투명 페트병 사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자료=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가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 경영을 본격화하며 친환경 경영의 기준이 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지난 15일 ‘2030 JPDC 환경가치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제주삼다수를 중심으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올해를 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ESG) 선도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으로 삼고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생산부터 수거, 재활용(업사이클) 등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을 시작했다.

제주삼다수 무(無)라벨 생수 출시를 시작으로 재생 페트 사용과 바이오 페트 개발 연구 등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절감하는 단계별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제주삼다수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가칭)을 출시하기 위한 시설 구축이 완료됐고, 오는 6월부터 2ℓ들이 제품 1억병이 생산돼 출시된다. 이를 통해 앞으로 64t에 달하는 비닐 폐기물이 절감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무라벨 생수 출시가 친환경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것보다 소비자 인식 제고와 페트병 분리배출 편의성에 집중돼 있어 제주개발공사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한 근본적인 친환경 경영 계획을 단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지난해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25%가량 줄이고, 2030년까지 50%까지 줄여 ‘탈 플라스틱’에 도전한다.

현재 제주삼다수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소재 혁신과 함께 연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먹는샘물용 재생 페트(R-PET) 사용을 비롯해 제주도의 자원을 활용하는 바이오 페트 개발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용기를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 'Green Whole Process' (자료=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ESG 경영을 본격화하며 제주삼다수 페드병 경량화를 추진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1000t 이상 줄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또 제주삼다수 생산라인을 비롯한 모든 사업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50%로 확대해 이산화탄소 저감에 나선다.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에너지 진단을 하고 이를 토대로 절감 방안을 도출한 뒤 순차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한다.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와 사업장 내 100% 재생에너지 전력 대체(RE100),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구매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과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2019년 제주개발공사 사업장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3만160t으로 2017년 대비 9%가 감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친환경 생산뿐만 아니라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수거와 재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주지속가능 발전협의회 및 도내 25개 기관·단체와 거버넌스를 구축해 ‘세상의 희망이 되는 2g’ 캠페인을 통해 8개월간 도민 3만9000여명과 함께 분리·배출한 병뚜껑 450만개를 제주시 생활환경과에 전달했다.

중증 장애인 시설 희망나래와 사회협동조합인 제주희망협동조합과 도민이 참여하는 분리수거함을 제작해 도내 저소득층 가구와 경로당 등 5000여곳에 설치했다.

페트병 자동수거 보상기를 운영해 페트병 약 58만개, 캔 29만개를 수거했으며 제주도와 효성TNC, 플리츠마마와 업사이클링 의류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여름 니트와 쇼퍼백, 네트백, 나노백 등을 제품을 생산하기도 했다.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15일 제주개발공사 임시사무동에서 '제주개발공사 친환경 경영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더욱이 2019년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지난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ESG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UNGC는 기업 활동에 ESG 원칙 적용을 권장하고 있어, 제주개발공사는 글로벌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JPD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제주의 미래가치 창출(Discover the Value)’을 슬로건으로 고객과 환경, 상생, 구성원 등 네 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담았다.

이외 감귤 농축액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까지 단미사료(다른 것과 섞지 않는 가축사료)로 만들고,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를 활용해 부산물을 처리하며 필요한 에너지로 생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과 새로운 자원순환 모델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제주개발공사는 ‘대한민국 창조경영 2021’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따내며 6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경영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균형 잡힌 발전을 추구하고, 친환경 경영 체계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상생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주민·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해 제주개발공사형 사회적 가치 체계, 지속 가능한 경영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가 추구하는 핵심적인 가치로 지금까지 해왔던 친환경 경영보다 진일보한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2021년을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아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자원순환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공동기획으로 작성됐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ktk28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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