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부고속 1667배 교통망 구축..美 추월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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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을 추월하겠다고 예고한 2035년까지 경부고속도로 길이의 약 1667배에 달하는 교통망을 구축키로 했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맞서 자력갱생하겠다고 밝힌 '2035 중장기 계획'과 시점이 같다.
중국 정부는 2035년이 되면 국가종합입체교통망노선 규모가 70만km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2035년까지 전체 화물 물동량은 연평균 2%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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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역과 브라질, 나이지리아까지 촘촘한 실핏줄 교통망 구축 목표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미국을 추월하겠다고 예고한 2035년까지 경부고속도로 길이의 약 1667배에 달하는 교통망을 구축키로 했다. 올해부터 시작인데, 내수경제를 바탕으로 한 자력갱생 발전의 토대 마련으로 해석된다.
25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은 최근 이런 내용의 ‘국가종합입체교통망계획강령’을 발간하고 성실한 이행을 요구하는 통지문을 지역 각 부서에 보냈다. 강령 기간은 2021년부터 2035년까지다. 중국 정부가 미국에 맞서 자력갱생하겠다고 밝힌 ‘2035 중장기 계획’과 시점이 같다.
중앙위 등은 “교통강국 속도를 높이고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18차 당 대회 이후 중국 교통운수 발전은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불균형과 불충분한 문제가 존재한다”고 계획 마련의 배경을 설명했다.
교통계획은 2035년까지 국내외 상호연결, 전국 주요도시 전면적인 소통 등을 통해 전국 123이동 교통권(대도시내 1시간 통근, 도시권 2시간 원활, 전국 주요도시 3시간 커버)과 글로벌 123 쾌속화물 물류권(국내 1일·전국 주변국 2일·세계 주요도시 3일 배송) 등을 달성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중국 정부는 2035년이 되면 국가종합입체교통망노선 규모가 70만km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부고속도로 길이 420km의 약 1667배다. 철로 20만km, 도로 46만km, 고등급 항로 2만5000km를 건설하고 연해 주요 항구 27개, 민간 수송 공항 400개, 우편 택배 허브 80개 가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교통계획의 핵심은 중국의 방대한 지역과 국제 운수망의 대동맥을 어떻게 가장 효율적으로 구축하는지 여부다. 중앙위 등은 이를 위해 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 삼각주, 광동~홍콩~마카오, 청두~충징 등 4개 경제권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고 창장 중류, 산둥반도, 해협서안, 중원지구, 하창, 랴오중난, 북북만, 관중평야 등 8개 지역을 또 한 그룹으로 꾸린다. 후바오어위, 쳰중, 뎬중, 산둥중부, 란시, 티베트 라사, 신장위구르자치구 카스 등 9개 지역도 한 그룹이다.
이들 그룹 내, 그룹끼리의 교통망이 계획의 골격이 된다. 이들 교통망의 길이는 국가고속철도 5만6000km, 보통 고속철도 7만1000km, 국도 6만1000km, 국가고속도로 7만2000km, 국가 고등급 항로 2만5000km 등 모두 29만km가 될 것으로 중앙위는 내다봤다.
또 교통 중심지는 클러스터와 허브로 육성한다. 국가종합교통중심시스템, 세계로 향하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장강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광둥성·홍콩·마카오), 청위지역솽청경제권 등에는 국제종합교통중심 클러스터를 건설한다. 또 20개 안팎의 국제교통거점도시, 80여개의 전국교통거점도시를 세운다.
아울러 국제적 수송로 다변화 차원에선 중국~유럽, 중국~몽골~러시아,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중국~인도차이나반도, 중국~브라질, 중국~나이지리아 등 7개 국제 육상 수송 채널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과 한국을 거쳐 태평양을 건너는 미주 노선, 동남아부터 오세아니아에 도달하는 노선, 인도양~유럽~아프리카 노선, 북극해를 건너는 빙상 실크로드 등 4개의 해상 국제 운송 노선을 개선한다.
중국 정부는 2021년부터 2035년까지 전체 화물 물동량은 연평균 2% 가량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우편택배 물량은 6.3%, 여행객은 3.2%로 각각 추정했다.
중앙위와 국무원은 “편리하고 원활하고 경제적이며 친환경적인 고품질 국가종합입체 교통망이 완성돼 국내외 상호연결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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