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아스트라제네카, 우리의 희망 빼앗았다"

양소리 입력 2021. 2. 2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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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민의 희망을 빼앗았다"고 24일(현지시간) 비난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코스타딘 안젤로프 불가리아 보건장관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합의된 백신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 건 발칸 국가들이 지난주 시작한 대규모 접종 캠페인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당초 EU의 계획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7개월에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50만 회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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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공급 약속 어기자 맹비난
"일주일 내 5만2800회분 달라"
[소피아=AP/뉴시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한 요양원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코스타딘 안젤로프 불가리아 보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백신 공급을 늦추며 "국민의 희망을 빼앗았다"고 비난했다. 2021.02.2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민의 희망을 빼앗았다"고 24일(현지시간) 비난했다.

전날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공급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발표에 분노를 표하면서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코스타딘 안젤로프 불가리아 보건장관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합의된 백신 물량을 공급하지 않는 건 발칸 국가들이 지난주 시작한 대규모 접종 캠페인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3월1일까지 최소 5만2800회분을 즉각적으로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불가리아는 EU 회원국 중에서도 백신 접종률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org)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불가리아의 접종률은 1.89%로 EU 평균(6.25%)을 한참 밑돈다.

당초 EU의 계획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7개월에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50만 회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2월까지 최소 45만 회분이 불가리아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지난 15일 기준 공급받은 물량은 총 14만2400회분, 접종까지 완료된 물량은 11만7000회분에 불과하다.

안젤로프 장관은 불가리아 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백신을 가져올 의사도 있다며 약속한 백신 물량을 즉각 공급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앞서 발표한 공급 일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불가리아의 접종 캠페인이 저해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스트라제네카에 불가리아 국민은 "그들이 내 희망을 빼앗았다"는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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