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년간 1억명 빈곤 탈출" .. 習리더십 대대적 선전

김충남 기자 2021. 2. 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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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1억여 명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탈빈곤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탈빈곤 과정에서 관료들의 부패, 자의적인 빈곤가구 선정 기준, 과도한 부채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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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빈곤 전쟁 표창대회 열어

외신은 “부패·부채 부작용”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1억여 명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탈빈곤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외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탈빈곤 과정에서 관료들의 부패, 자의적인 빈곤가구 선정 기준, 과도한 부채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탈빈곤 전쟁 총결 표창대회’에서 “지난 2012년부터 8년 동안 벌인 탈빈곤 전쟁에서 832개 현, 12만8000개 마을에서 약 1억 명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다”며 탈빈곤 승리를 선언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탈빈곤 업무에 기여한 1980명 개인과 1500개 단체가 ‘탈빈곤 전쟁 모범 명예 칭호’ 등을 수상했다. 이날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오는 7월 1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모든 농촌 빈곤 인구가 가난에서 벗어나는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인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삶을 누림) 사회를 실현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결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탈빈곤 전쟁 승리는 중화민족 발전 사상 영원한 금자탑으로, 수천 년간 기승을 부린 절대빈곤을 우리 손으로 해결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한 일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룩했다”고 극찬했다.

신화통신도 “그동안 300만 명의 당 간부가 시골에 파견돼 맞춤형 빈곤 구제 방안을 통해 기적을 이뤄냈다”며 “이는 탈빈곤을 사회주의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본 시 주석의 강인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전문가들은 전국의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중국 시스템의 우수성, 중국 공산당의 강력하고 효율적인 리더십, 중국 인민의 위대한 헌신 등을 탈빈곤 임무 성공의 원인으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신들의 평가는 높지 않았다. AFP통신은 “그동안 탈빈곤 업무 과정에서 수십 만건의 부패 사례가 적발됐으며, 관료들이 자신의 친구와 지인들을 빈곤 가정으로 선정해 지원하는 등 자의적 운영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 재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탈빈곤 가정과 기업, 지방정부가 모두 1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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