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털 무게만 35kg"..숲속 방치됐던 양의 놀라운 변신

이서윤 에디터 2021. 2. 25.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동물보호소에 구조된 양 한 마리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털 속에 파묻힌 귀에서 이 양이 한때 농장에서 자랐음을 알려주는 '귀표'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양을 안전하게 구조한 보호소 직원들은 곧바로 털 깎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주 동물보호소에 구조된 양 한 마리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호주 멜버른 북부 랜스필드에서 흔치 않은 모습의 양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동물보호소 직원 카일 씨는 이달 초 "숲속에 주인 없는 양이 있는데 좀 이상하다. 빨리 와보셔야 할 것 같다"는 주민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보니 실제로 숲속에서 혼자 떠돌아다니는 양 한 마리가 있었는데요, 카일 씨가 살면서 본 중에 가장 거대했습니다.


양은 몇 년이나 방치됐는지 모를 정도로 털이 너무 많이 자라서 몸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온몸이 흙과 때로 뒤덮여 있었고, 털이 얼굴 절반을 가려 앞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털 속에 파묻힌 귀에서 이 양이 한때 농장에서 자랐음을 알려주는 '귀표'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농장에서 버림받은 건지 아니면 제 발로 농장을 탈출한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오랜 시간 관리받지 못한 채 방치된 것은 분명했습니다.


카일 씨는 "현존하는 모든 양들의 조상 격인 '야생 양'은 스스로 털갈이를 하지만, 가축으로 키우는 양 품종은 반드시 사람이 털을 깎아줘야 한다"며 "털을 최소 1년에 한 번씩 깎아주지 않으면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을 안전하게 구조한 보호소 직원들은 곧바로 털 깎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무려 35kg에 달하는 털을 모두 밀어내자, 오랫동안 무거운 털을 지고 다니느라 심하게 말라버린 양의 '본체'가 드러났습니다. 눈앞을 가린 털 때문에 시력도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극적인 변화를 겪은 뒤 양은 '바라크'라는 새 이름으로 보호소 생활에 적응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일 씨는 "바라크는 회복이 아주 빠르고 호기심도 많은 양이다. 매일 조금씩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Edgar's Mission' 페이스북, 'edgarsmission' 틱톡)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