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오른팔' 찰리 멍거 "테슬라·비트코인 광풍 둘 다 미쳤다"

류정훈 기자 2021. 2. 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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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자 워런 버핏 회장의 '오른팔' 찰리 멍거가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과 비트코인 열풍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찍은 것과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도달한 것 중 어떤 게 더 미친(crazier) 것 같냐"는 질문에 "어떤 게 더 최악인지 모르겠다. 둘 다 미쳤다"고 답변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대비 743% 급등하며 약 689억 달러(약 76조3670억 원)의 시가총액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현지 시간으로 23일 비트코인 가격이 휘청이면서 장중 13% 하락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연일 지지 발언을 쏟아내면서 5만 달러를 넘겼지만, 머스크가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번복하자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이 같은 비트코인 변동성에 대해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교환의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큰 변동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멍거 부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장의 투기를 경고하고, 이를 조장한 로빈후드 같은 무료 주식 거래 온라인 플랫폼도 비판했습니다.

멍거 부회장은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광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고, 차입매수도 흔하다"면서 "주주들은 사리를 더 분별할 줄 알아야 하며 군중심리에 휩쓸려 그저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로빈후드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지금 주식시장에서 경마처럼 도박에 나서고 있는데, 로빈후드 같은 증권사들이 수수료를 챙기면서 이들의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멍거 부회장은 "로빈후드처럼 투자자들의 도박성 투기를 부추기는 플랫폼이 만들어지도록 놔둔 것이 실수"라면서 "현명한 이들은 이러한 흐름과 거리를 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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