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서 비트코인 투자한 美 소프트웨어 업체, 1조 원어치 또 구매

마이크로스트래트지 CEO, 머스크에게도 투자 권해

빚을 내서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CNBC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각종 수수료를 포함해 개당 평균 5만2765달러(5852만 원)에 비트코인 1만9452개를 매수했다.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9만531개가 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보유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이후 두 차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추가 매수에 나섰다. 이 회사가 보유한 전체 비트코인의 매입 평균 단가는 개당 2만3985달러(2660만 원)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사는 데 쓴 돈은 총 21억7000만 달러(2조4000억 원)지만, 이날 현재 시세로 보유 비트코인의 가치는 45억 달러(5조 원)에 육박한다.

회사 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수 소식은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가 전날 재무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비트코인 추가 구매 사실을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런 뉴스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 반등한 4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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