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도박판 됐다" 버핏 오른팔 멍거

송경재 2021. 2. 2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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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과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 가운데 뭐가 더 나쁜지 통 모르겠다고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데일리저널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찍은 것 또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도달한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미친 것 같냐는 질문에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다"며 둘 다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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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찰리 멍거(오른쪽 앉은 이)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2019년 5월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전동카트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멍거 부회장은 24일 지금 주식시장은 경마장과 같은 도박판이 됐다고 비판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과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 가운데 뭐가 더 나쁜지 통 모르겠다고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게임스톱을 비롯해 테슬라, 비트코인에 이르기까지 최근 금융시장에 불어닥치고 있는 과열을 경계한 발언이다.

올해 97세로 90세인 버핏보다 7살 많은 멍거 부회장은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의 오른팔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이날 데일리저널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찍은 것 또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에 도달한 것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미친 것 같냐는 질문에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다"며 둘 다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시장의 투기를 경고하고 이를 조장한 로빈훗 같은 무료 주식 거래 온라인 플랫폼도 비판했다.

멍거는 시장이 투기로 흐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광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고, 차입매수도 흔하다"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멍거는 이어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투자 방식"이라면서 "주주들은 사리를 더 분별할 줄 알아야 하며 군중심리에 휩쓸려 그저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로 주식을 사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같은 매수는 투자가 아니라 도박이라면서 "결국 처참하게 끝나고 말 것이다. 단지 그 시기만 모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멍거는 투자자들이 지금 주식시장에서 마치 경마처럼 도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로빈훗처럼 주식 거래로 증권사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기는 이들이 이런 도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로빈훗처럼 투자자들의 도박성 투기를 부추기는 플랫폼들이 만들어지도록 놔둔 것은 실수라면서 "현명한 이들은 이같은 흐름과 거리를 둔다"고 지적했다.

주식 투자 붐의 한 가운데 있는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멍거는 "이 세상은 SPAC가 없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면서 SPAC가 투기를 조장하고,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투자은행가들은 똥이 팔리는 한 계속해서 똥을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멍거는 "비트코인이 결제수단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결제수단이 되기에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하는 인위적인 것"이라면서 "내가 결코 금을 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역시 안 산다. 다른 이들도 내 방식을 따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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