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몰라요! 흥국생명·GS칼텍스 선두경쟁..기업은행·도로공사 '봄 배구' 경쟁

이규원 기자 입력 2021. 2. 2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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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IBK기업은행, 1위 굳히려던 흥국생명 완파 3위 탈환
흥국생명 vs GS칼텍스 28일 격돌..챔피언결정전 직행 분수령
기업은행은 도로공사와 1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 막판 경쟁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김주향이 24일 선두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KOVO 한국배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여자배구가 종반으로 치달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할수 있는 1위 경쟁과 '봄 배구'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수 있는 3위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여자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에 패하면서 1위를 굳히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반면, 4위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고 3위를 탈환하며 '봄 배구' 티켓 경쟁을 미궁으로 빠뜨렸다.

24일 현재 여자배구 중간순위는 1위 흥국생명(승점 53, 18승 8패)이 2위 GS칼텍스(승점 50, 17승 9패)에 단 3점 차이로 쫒기며 선두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이날 3위로 올라선 IBK기업은행(승점 39, 13승 14패)은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7, 11승 15패)와 승점 2점차이로 '봄 배구' 티켓 경쟁이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
 
5위 현대건설(승점 28, 10승 16패)과 6위 KGC인삼공사(승점 27, 9승 16패)는 하위권에 처져 있다.

 여자배구 '봄 배구'는 정규리그 성적 2위와 3위 팀이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펼쳐 승리 팀이 1위와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프로배구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승리하면 승점 3을 얻는다. 3-2로 승리하면 2점, 2-3으로 패하면 1점을 받는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학폭) 파문에 흔들리던 1위 흥국생명은 여전히 김연경과 브루나의 공격과 세터 김다솔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러츠와 강소휘, 이소영 '삼각 편대'가 완전체를 이루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역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봄 배구'를 진출할수 있는 3위의 남은 한자리를 놓고 라자레바, 김수지, 표승주가 포진한 3위 IBK기업은행과 켈시, 박정아, 배유나가 활약하는 4위 한국도로공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3 25-23)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총 39점(13승 14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도로공사(승점 37점·11승 15패)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안나 라자레바가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라자레바는 양 팀 최다인 28득점에 공격 성공률 58.69%를 찍었다.

라자레바가 막힐 때는 김주향(11득점)과 김희진(5득점)이 알토란 같은 득점을 보태 흥국생명의 추격을 저지했다.

흥국생명은 직전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4연패를 끊고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의 학교폭력(학폭) 사태 이후 첫 승리를 거뒀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기지개를 켜는 듯 보였던 흥국생명이 다시 주춤하면서 선두 싸움은 더욱 안갯속에 빠졌다.

오는 28일 적지에서 승점 3점 차이 2위인 GS칼텍스(승점 50)와 만나는 1위 흥국생명(승점 53)은 발걸음이 무거워지게 됐다.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19득점)이 라자레바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브루나 모라이스(등록명 브루나)가 살아나지 않았다.

직전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던 브루나는 이날 11득점에 공격 성공률은 23.68%에 그쳤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시종일관 리시브가 흔들렸고, 기대했던 브루나는 공격 득점이 단 1점에 그쳤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교체 투입된 이한비가 활력소 역할을 했다.

이한비의 예리한 서브와 과감한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꾼 흥국생명은 8-19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22-24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라자레바를 막지 못하고 잘 추격하고도 아쉽게 첫 세트를 내줬다.

막판 추격전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 IBK기업은행과 접전을 이어갔다.

14-14에서 15-17로 뒤처졌으나 이한비의 측면 공격과 김다솔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추고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20-24로 세트 포인트를 내준 뒤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뒷심을 발휘하며 23-24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이 상대적으로 블로킹 높이가 낮은 세터 김다솔이 버티는 쪽으로 스파이크를 꽂아 넣고 세트를 끝냈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9-15까지 뒤졌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부터 불꽃을 태우며 20-2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종 고비를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23-24에서 김연경이 공격 득점을 터트려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가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김연경의 블로킹 네트 터치가 선언돼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거침없는 강타로 15-9까지 앞서나간 끝에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흥국생명과의 첫 4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전패했던 IBK기업은행은 학폭 사태 이후 2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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