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들이마신다? 마스크 쓰고 운동해도 괜찮을까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2021. 2. 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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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에디터의 건강 노트]
지난해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와 공중보건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 운동이 이산화탄소 혈중 농도를 높이지 않았다. 산소 부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마스크가 불편하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데 방해하지는 않는다.

요즘 마스크 쓰고 조깅하거나, 헬스클럽서 러닝머신을 달리는 모습이 흔하다. 다소 과격한 운동을 하면 거친 호흡으로 마스크 밖으로 빠져나오는 공기량이 많다. 운동 장소가 실내고, 그 사람이 무증상 코로나 감염자라면, 바이러스 공기가 퍼져 주변에 전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운동 중에도 누구나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하면 내쉰 공기 속 이산화탄소가 마스크 안에 머물고, 그 이산화탄소를 다시 마시기에 이산화탄소 중독을 우려한다. 어지럼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기억력 감퇴 등 고농도 이산화탄소 노출 증상이 마스크 운동으로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예 운동을 안 하는 이들도 있다.

이는 기우에 가깝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와 공중보건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마스크 운동이 이산화탄소 혈중 농도를 높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을 덴탈마스크, 천마스크, 노(No) 마스크 등 3그룹으로 나누고, 사이클을 지칠 때까지 하게 했다. 운동 후 산소와 이산화탄소 혈중 농도를 쟀는데, 3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마스크 생활이 심장 박동 수도 늘리지 않았다. 산소 부족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마스크가 불편하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데 방해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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