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터널 공사장 화재 '아찔'..5명 다쳐
[KBS 부산]
[앵커]
부산 만덕과 센텀을 잇는 도시화 고속도로인 대심도 터널 공사장에서 오늘 큰불이 나 작업자 5명이 다쳤습니다.
지하 70m 가까이 내려가 발파 작업을 끝낸 뒤였는데요,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과 함께 연기가 솟구쳐 오릅니다.
검은 연기는 금세 하늘을 뒤덮습니다.
폭발음까지 들려 인근 직장인과 주민들이 대피했고, 소방서에 80여 건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권오중/목격자 : "옆으로 불이 번지면서 폭발음이 쾅쾅쾅 났고 그다음에 5분 지나 불길은 더 확 퍼지면서 폭발음이 좀 더 강하게 한두 번 정도 더 났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부산 만덕과 센텀을 잇는 도시화 고속도로, 대심도 터널 공사장에서 난 불입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40여 대 등 주변 소방력을 집중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불은 1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불길과 연기를 피해 지상과 지하에 있던 작업자 7명이 대피했는데 이 가운데 5명은 연기를 마시거나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은 지하 68m 깊이의 수직구 위에 덮어놓은 방음 덮개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꽃이 지하로도 떨어졌는데, 어제까지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한 발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부산시가 발주해 2024년 완공 예정인 도시화 고속도로는 지하터널 길이가 9㎞에 달합니다.
[이정훈/세종사이버대 재난안전학부 교수 : "신속하게 상황을 알려주고 인명이 대피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는데 (지하) 공사현장 같은 경우는 깊이가 깊고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작업 중 불티가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공사장 안전 실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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