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재난지원금 지급 시작..현장 반응 엇갈려
[KBS 청주]
[앵커]
충청북도와 각 시·군이 오늘부터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10만 명이 지원 대상인데요.
여러 업종, 다양한 계층마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각계의 목소리를 정진규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충청북도와 각 시·군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습니다.
업종별로 3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까지입니다.
지역별로 오는 26일까지 순차적으로 지급합니다.
[음창규/충청북도 경제정책팀장 :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주로 해서 지급하게 됐고요, 신속 지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손님이 5명뿐이었던 한 노래연습장입니다.
임대료, 전기세 등 매달 200만 원 넘게 손해를 보고 있지만, 지원금은 70만 원 수준입니다.
[김상철/노래연습장 업주 : "위안은 되지만, 현실에 맞게끔 보상을 해주시면 저희들이 덜 힘들고, 자영업자들이 사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집합 금지 조치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됐던 이 유흥주점은 200만 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인 현금 지원보다, 밤 10시로 제한된 영업시간 조정이 더 시급하다고 요구합니다.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비수도권 카페나 식당과 형평성을 맞춰달란 겁니다.
[박유상/유흥주점 전무 : "(재난 지원금) 그것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영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하는 그 부분을 좀 해소해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마저도 아예 지원받지 못하는 업소는 불만을 나타냅니다.
상견례 등 가족 행사를 전문으로 하는 이 음식점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손님이 뚝 끊겼습니다.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이번 지원금 지급에선 제외됐습니다.
연 매출 규모 등으로 지원 여부가 결정돼섭니다.
[윤근숙/음식점 대표 : "그만큼의 직원과 재료비라든지, 관리비라든지 더 많이 들어가는 업소인데 지원금을 안 준다는 건 정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요."]
소상공인들은 이와 함께 초저금리 대출 확대 등 더욱 실질적인 회생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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