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설치하다 크레인 부러져..하청업체 노동자 숨져
[KBS 대전]
[앵커]
천안에서 전봇대 설치 작업을 하던 도중 크레인이 부러져 작업자를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크레인 바로 아래에서 작업을 하던 한국전력 하청업체 노동자가 머리를 다쳐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크레인 팔 역할을 하는 붐대가 공사 현장 바닥에 힘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반쯤 전봇대 설치 작업 현장에서 크레인이 작업자를 덮치는 사고 났습니다.
전봇대를 들어 올리던 중 크레인 붐대 연결 부위가 갑자기 끊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크레인 밑에서 작업하던 한국전력 하청업체 노동자 60대 A 씨가 떨어지는 붐대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노동자를 덮친 크레인 구조물입니다.
갑자기 추락하면서 발생한 강한 하중 때문에 크레인 머리부분이 땅에 박혀있습니다.
현장에서 함께 일한 동료들은 낡은 크레인이 사고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A 씨 동료/음성변조 : "사망사고가 나는 원인이 노후된 장비가 들어와서 사고 나는 것 아닙니까? 사고 나면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다치지 회장이나 사장들이 다치는 것 아니잖아요."]
사고 현장을 조사한 고용노동부 천안지청도 크레인 붐대 연결 부위에 노후로 인한 균열이 발생해 파손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크레인 작업 중에는 크레인 밑에서 작업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본적인 안전 규칙도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관계자 : "크레인으로 중량물을 인양할 때는 하부에서 근로자들이 출입하거나 작업을 하면 안 되는데 이런 것을 위반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 측은 현장 작업자들이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숨진 A 씨의 계약형태와 소속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영상편집:서현관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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