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축제 의존 관광 위기..다각화 시급
[KBS 춘천]
[앵커]
코로나19 발생 1년을 맞아 강원도의 변화와 미래를 전망하는 연속 기획보도 순섭니다.
오늘은(24일) '관광 1번지'로서 강원도의 관광 산업을 짚어봅니다.
계절 축제나 유명 관광지에 의존도가 높은 강원 관광은 어느 때보다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제가 취소되면서 인적이 뚝 끊긴 산천어 축제장.
180만 명에 이르던 관광객만 바라보던 지역 경기는 바닥을 쳤습니다.
[조현숙/지역 상인 : "(축제 기간에는) 주차할 공간이 없었어요. 그 정도로 손님들이 되게 많이 오셨었는데…. 올 초엔 손님이 한 명도 없어요."]
2019년 이상 고온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겨울축제들은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수천억 원의 경제효과가 사라졌습니다.
단체 관광도 급감했습니다.
춘천의 한 여행사는 매출이 70% 넘게 감소하면서, 직원을 30명 가까이 해고하고, 사무실까지 옮겨야 하는 형편입니다.
[박한성/여행사 사장 :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이사를 가게 됐고, (직원) 30명 정도를 저희가 작년 연말에 정리를 한 상태에요."]
이 같은 위기는 관광 통계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억 3,100만 명으로 한 해 전보다 8.8% 감소했습니다.
지갑은 더 안 엽니다.
관광소비는 1조 9,170억 원으로, 13.5% 떨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 사람이 얼마나 모이는 곳이냐에 따라 관광지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남이섬, 백담사 등 기존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한적하고 소소한 목장과 휴양림, 캠핑장 등은 급증했습니다.
계절성 축제나 유명 관광지에 의존하던 강원 관광에 변화가 시급한 이윱니다.
[양희원/강원연구원 책임연구원 : "단체에서 개별 관광객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이들이 소비하고자 하는 건 기존에 있던 대형 관광지·볼거리가 아니라 가치와 경험을 소비하는 패턴으로."]
기후변화에 이어, 코로나19라는 변수는 숨겨진 명소 발굴과 관광패턴 다변화 등 강원 관광의 체질 변화를 채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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