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1만7300년된 캥거루 암벽화

김우현 기자 2021. 2. 24.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데미언 핀치 호주 멜버른대 지구과학과 연구원팀이 호주 서부 킴벌리에서 1만7300년 된 캥거루 암벽화를 발견하고 이에 관한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휴먼비헤비어' 인터넷판 22일자에 발표했다.

오즈먼 연구원은 "캥거루 암벽화는 동남아시아의 한 섬에서 4만 년 전 발견된 그림과 비슷하다"며 "이것은 두 지역의 문화적인 연결과 호주에 더 오래된 암석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미언 핀치 호주 멜버른대 지구과학과 연구원팀이 호주 서부 킴벌리에서 1만7300년 된 캥거루 암벽화를 발견했다. 데미언 핀치 제공

데미언 핀치 호주 멜버른대 지구과학과 연구원팀이 호주 서부 킴벌리에서 1만7300년 된 캥거루 암벽화를 발견하고 이에 관한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휴먼비헤비어’ 인터넷판 2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캥거루 암벽화는 길이가 약 2m다. 킴벌리 지역의 암벽으로 둘러싸인 동굴에서 붉은 황토 성분으로 그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해 암벽화 위에 붙어있는 3개의 나나니벌 둥지의 생성 연대를 측정했고 이를 이용해 그림이 그려진 연도를 추측했다. 나나니벌은 진흙으로 둥지를 짓는 벌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캥거루 암벽화는 길이가 약 2m다. 위아래가 암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붉은 황토 성분으로 그려져 있었다. 데미언 핀치 제공

분석 결과 세 둥지는 1만7100년~1만75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캥거루 그림이 약 1만7300년 전에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스벤 오즈먼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암석예술연구관리센터 연구원은 캥거루 암석화가 2017년 인도네시아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벽화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 벽화는 동물을 사냥하는 작은 사람들을 그린 벽화로 약 4만3900년 전에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즈먼 연구원은 "캥거루 암벽화는 동남아시아의 한 섬에서 4만 년 전 발견된 그림과 비슷하다"며 "이것은 두 지역의 문화적인 연결과 호주에 더 오래된 암석화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