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에"..세대 공감 '이야기 할머니'
[KBS 창원]
[앵커]
지역 어르신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 동화를 들려주는 '이야기 할머니' 사업이 조손 세대의 공감의 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로부터 생생한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감수성을 키우고, 할머니들은 보람을 느끼며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십여 명의 어르신들이 동요에 맞춰 율동을 하고, 하나라도 놓칠세라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거창군 '이야기 할머니'로 선발된 어르신들이 동화 구연을 연습하는 겁니다.
2017년, 12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16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정미옥/거창군 이야기 할머니 : "할머니들이 가서 동화책을 재밌게 읽어주면서 말랑말랑한 뇌에 아주 좋은 감수성을 잘 심어주고 또 인성도 잘 가르쳐 주고 그럴 거 같아요."]
거창군이 자체적으로 이야기 할머니를 둔 것은 2015년!
2년에 한 번씩 진행하는 60시간의 교육을 받아 실기 평가와 면접시험을 뚫고 활동한 어르신이 30명이 넘습니다.
거창군 한 해 예산은 3천만 원, 이야기 할머니는 1차례 활동비 3만 5천 원을 받습니다.
[김광선/거창군 인구교육과 평생학습담당 : "어린이들도 기다리고, 선생님 입장에서도 환영하는 사업이라고, (어르신들도) 아이들을 만나고 이런 에너지를 받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시다는 이야기를 늘 하십니다."]
아이들은 할머니로부터 생생한 옛날 이야기를 듣고 어르신들은 삶의 원동력을 주는 '이야기 할머니'.
다음 달 말부터 1년 동안 거창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30곳에서 아이들과 소통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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