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업의 발자취!..'미래 세대에 전하는 기록물'
[KBS 창원]
[앵커]
기업의 역사는 우리 산업의 역사와 함께하는데요.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은 창원의 한 기업이 수십 년 된 월급봉투와 자료를 모아 창원시에 기증했습니다.
시는 기록원을 만들어 노동자들의 삶과 노력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기로 했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공업 중심지에 자리 잡은 자동차 부품 업체입니다.
젊은 시절, 다니던 회사에서 배운 기술로 독립한 김완씨는 이제 중견기업의 대표가 됐습니다.
청춘을 보낸 그의 직장은 창원 센트랄.
교육을 마치고 적었던 소감문 등 그때 그때 모았던 자료들을 회사에 기증했습니다.
[김완/○○기업 대표/前 센트랄 근무 : "외길로 참 잘 살았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정말 감회가 새롭고, 감개무량하죠."]
센트랄에서 19년째 근무하고 있는 문재현씨.
그동안 가정을 꾸리고, 아이 셋을 키우며 내 집까지 마련했습니다.
아내는 그때 받았던 월급봉투를 꼬박꼬박 모았습니다.
[문재현/센트랄 변화관리본부 파트장 : "제일 좋아하는 건 치킨, 족발이었어요. 그런 날은 그렇게 사가서 먹었으니까 그 핑계로 집에서 합법적으로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날이었어요."]
설립 50주년을 맞은 센트랄은 기업 역사 프로젝트로 이런 기록물을 모아 창원시에 기증했습니다.
[강태룡/센트랄 회장 : "우리 선배들이 어떻게 해왔는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잠재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직원들이 다들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창원시는 기록원을 만들어 산업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노동자들의 삶과 노력을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 "한 기업의 역사가 우리 시의 역사입니다. 민간기록물들로 소장하고 또 전시해서 이전 세대와 이후 세대를 연결시켜주는 소중한 자료로 관리하고 운영할 생각입니다."]
산업도시 성장과 함께한 기업의 역사,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소중한 자산이 되길 기대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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