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리딩 투자 사기' 주의보..경찰 수사 착수

김용덕 2021. 2. 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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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로 만드는 '제대로 보겠습니다'

오늘(24일)은 이른바 '리딩 투자 사기'를 당한 제보자의 사연입니다.

SNS 채팅으로 투자를 돕겠다며 접근한 업체에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인데요.

피해자와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용덕 기잡니다.

[리포트]

시작은 SNS 오픈 채팅이었습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어떤 사람들이 저를 초대해서) 5천만 원을 투자해서 1억 7천5백만 원을 벌었다는 캡처 사진을 올렸어요. 이게 뭐지 하고 들어가 본 거죠."]

관심을 보이자 투자를 본격 권유합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 "수익률을 300% 보장한다. 단 30분에서 40분 정도 걸린다. 실시간으로 (가상화폐) 매수 매도를 맞추는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사이트 가입하고 돈을) 출금해보라고 하거든요. (처음엔) 바로 출금돼요."]

처음엔 수익이 나는 것처럼 보이다 갑자기 사라진 투자금.

[B 씨/피해자/음성변조 : "지금 매도 200입니다. 그래요. 딱 눌렀어요. 눌렀더니 잔고가 다 사라진 거에요. 당신이 실수한 거에요. 같이 하신 분은 지금 똑바로 자산이 잘 불어나잖아요. 이렇게."]

원금이라도 찾자는 마음에 '대리 투자'를 신청했고, 이번엔 수익이 400%가 넘었다며 돈을 빼려면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합니다.

[B 씨/피해자/음성변조 : "(출금이) 급하다. 그거 카드론 받은 거다. 그랬더니 회사 규정상 절대 돌려줄 수 없고 수수료를 나한테 6300(만원)을 입금해야 다 출금해주겠다."]

연락처를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문제의 사이트도 이젠 먹통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으로 영업하는 업체는 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한 이 두 업체의 계좌가 똑같았는데요.

업체 홈페이지에 적힌 사업자 등록 번호를 검색해보니 또 다른 이름의 업체가 나옵니다.

[사업자 등록 번호 업체/음성변조 : "(00업체) 아닌데요. (투자 사업) 지금은 안 하고 있어요. 잘 모르겠어요. 담당자가 아무도 없어서."]

피해자들이 추정하는 피해액은 100억 원가량.

[C 씨/피해자/음성변조 : "사기 치는 것 아니냐 (했더니) 이틀 동안 잠수하더니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아니다 그러면서 원금은 정확히 준다 이렇게 말은 하고 있는데."]

수도권 등 전국에서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사건을 모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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