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노조 집회"..애꿎은 입원환자 고통
[KBS 대구]
[앵커]
최근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확성기를 동원한 노조 집회가 매일 열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집회 현장 바로 맞은편에 대형병원이 자리 잡고 있어 집회 소음으로 환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인데요.
현장을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병원과 마주한 대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고용을 요구하는 노동조합 집회가 한 달 전부터 매일 7시간씩 열리고 있습니다.
[장화선/환자 : "너무 시끄럽고 그래서 스트레스 엄청 받아요. 낮에도 좀 자야 되는데 잠을 푹 못 자겠어요. 안정이 안 돼서."]
특히, 병원에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심뇌혈관 질환 환자 수백 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집회의 자유가 있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환자들에게 해를 끼치면서까지 집회를 해야 하는지.. 굉장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조 측은 정당한 집회라는 입장입니다.
[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조합원들 생존권 사수 때문에 하는 것이고, 환자들한테 미안하기는 하죠. (그런데) 가보니까 그렇게 입원생활이랑 진료받는 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고…."]
소음 기준이 높아 단속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경호/동부경찰서 경비과 경장 : "배경소음도를 적용하게 되면 단속 기준치보다 훨씬 더 높은 값이 기준값이 됩니다. 그 기준값에 못 미치기 때문에 단속이 안 되고 있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병원 앞 집회로 환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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