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ABC 부수조작 의혹 감사..수사 의뢰도 검토"
[앵커]
신문에 광고를 낼 때 광고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발행부수가 얼마인지, 또 실제 판매한 유가부수가 얼마나 되냐는 겁니다.
이 부수 조사를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ABC협회가 하는데 규모가 부풀려지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문체부가 자체 감사에 들어갔고,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ABC협회는 신문이나 잡지, 뉴미디어 등 해당 매체가 제출한 부수 등을 실사를 통해 확인하는 기관입니다.
이렇게 파악된 발행부수와 유가부수 규모는 매체의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규모가 크면 그만큼 광고비를 높게 받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발행부수 80만, 유가부수 60만부 이상으로 집계돼 A군으로 분류된 조선,동아, 중앙의 경우 정부 광고로 각각 76억, 95억, 83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또 신문들은 신문이 독자에게 갈 것을 예정해 부수에 따라 정부 지원금을 수령합니다.
민간기업이 광고를 할 때도 ABC협회 조사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런데 ABC협회가 발행부수나 유가부수를 부풀렸고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이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1월 ABC협회의 '부수조작'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이 있었고, 문체부는 현장 조사에 나서 이를 확인한 겁니다.
한 신문의 경우 지난해 ABC 협회가 공표한 유료부수는 116만 부였는데, 실제 현장 조사 결과 절반 수준인 58만 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승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백만 부가 독자들에게 발송이 될 것을 예정하고 국가에서 지원을 했는데, 절반이 예컨대 바로 폐기물 처리됐다라고 하면, 그 절반에 대해서는 국가의 보조금을 잘못 수령하거나 허위 수령한 것이..."]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네, 맞습니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감사 결과를 분석 중에 있다며 수사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희/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문체부가 사무 감사하는 데 있어선 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려면 거의 수사에 가깝게 의뢰를 해야 되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언론관계법 통과를 시도하는 가운데 관련 의혹이 나왔다며 특정 언론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제기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최근혁/보도그래픽:김현석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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