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철도 중심 교통망 구축..서남부권 거점 도시로
[경향신문]
2023년 사전 청약·25년 입주 목표
지하철 1·2·7호선, GTX-B 연결
도시 관통하는 남북선 건설 검토
부산대저, 낙동강 연계 공원 조성
광주산정, 창업주택 등 공급 계획
정부가 24일 ‘2·4 공급대책’의 후속조치로 광명시흥, 부산대저, 광주산정 등 세 곳을 신규 공공택지로 지정하면서 ‘공급확대’ 정책의 ‘속도전’이 펼쳐지고 있다. 역대 여섯 번째 매머드급 신도시로 조성되는 광명시흥은 사업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2023년 사전청약, 2025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한다.
광명시흥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신도시 후보지로 매번 거론된 지역이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5월에 3기 신도시 추진계획을 마련할 당시에도 후보지로 검토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도도 광명시흥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은 “특별지역 지정 후에도 사업 진척이 더뎠고, 주민들의 조속한 통합 개발 요구도 많아 신도시로 지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서남부에 상대적으로 신도시가 적다는 점도 선정에 작용했다. 이에 정부는 광명시흥을 여의도 면적의 4.3배에 달하는 1271만㎡ 규모의 대형 신도시로 조성해 서남부 거점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총 7만가구가 들어서는 광명시흥은 공원·녹지가 3기 신도시 중 가장 많은 380만㎡ 규모로 조성된다. 국제설계공모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도시 공간 구성 및 헬스케어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지능형 재난관리·화재감시 시스템 등 각종 재난, 교통사고, 범죄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기술도 도입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질 좋은 중형임대’와 공공자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광명시흥의 경우 철도 인프라가 미비한 점을 감안해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망이 구축된다. 신도시를 관통하는 남북 도시철도를 건설해 지하철 1·2·7호선 및 신안산선, GTX-B 등으로 환승·연결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지구를 관통하는 제2경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확정되면 역사를 신설하고 환승센터 등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구 내 순환 대중교통체계(BRT 등) 구축 및 서울구간 BRT 등과의 연결방안도 추진된다. 국토부는 “지구에서 여의도 20분, 서울역 25분(GTX 환승), 강남역 45분(2호선 환승) 접근을 목표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대저에는 15만㎡ 규모의 ‘자족용지’를 배치해 창업지원시설 및 청년주택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낙동강과 연계한 62만㎡ 규모의 공원·녹지가 조성되고, 지구 내 부산김해경전철 역사를 신설해 부산 도심 및 김해 방면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광주산정에는 다양한 주거 수요가 반영된 공공주택, 창업주택, 테라스하우스 등이 공급된다.
광명시흥 등 신규 택지 세 곳(총 32.38㎢)은 이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해당 지역에서는 효력이 발효되는 오는 3월2일부터 2년간 일정 면적(도시 주거지역의 경우 180㎡ 초과)의 토지를 취득하려면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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