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노조, 국장실 폐쇄..'갑질 논란' 파문 확산
[KBS 대전]
[앵커]
충남도청에서 오늘 충남도 공무원 노조가 한 국장실을 폐쇄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공무원 노조는 해당 국장의 이른바 갑질이 심각해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침 이른 시간, 충남도청의 한 국장실.
공무원 노조가 책상과 의자 등으로 출입문을 막았습니다.
직원에 대한 막말과 폭언 등 이른바 갑질이 국장실 폐쇄의 이유입니다.
해당 국장이 업무처리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인신 모독성 발언과 문서를 집어 던지는 등의 행태를 반복해왔다는 것입니다.
[김태신/충청남도 공무원노조위원장 : "'귀하는 그것밖에 못 해. 귀 과장은 이 정도야. 자리 빼’ 이런다는 거예요. 말이 안 되면 결재서류를 던진다는 거예요."]
또, 그동안 10여 차례에 걸친 문제 제기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집행부에 대한 강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사상 초유의 국장실 폐쇄에 충청남도 공무원 내부게시판에는 갑질과 관련한 백여 건의 게시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파문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국장은 갑질 논란에 대한 구체적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충청남도 해당 국장/음성변조 : "일일이 해명을 하면 그것이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점과 단점이 있는데 단점이 좀 많이 부각된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파문이 확산되자 충청남도는 해당 국장이 소속국 직원들에게 직접 공개사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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