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거리 두기 단계 변경돼도 신학기 첫 주는 기존 등교 방침 적용"

김서영 기자 2021. 2. 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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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7명 "3단계 전까진 전교생 3분의 2 등교해야"

[경향신문]

3월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조정되더라도 초등학교 1·2학년은 다음주에 매일 학교에 간다. 서울 초·중학교 학부모 10명 중 7명은 거리 두기 3단계 이전까지는 전교생 3분의 2까지 등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개학 첫 주는 현재 거리 두기 단계 및 체제에 맞춰 계획한 학사일정대로 운영하도록 각 학교에 안내했다”고 24일 밝혔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거리 두기는 28일 종료된다. 정부는 이르면 26일 거리 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발표하는데, 일선 학교와 학부모가 등교 방침이 바뀔까 우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거리 두기 단계가 바뀌면 교내 밀집도 기준에 따른 등교 인원도 달라진다. 2단계에서는 밀집도 3분의 1 이하(고교는 3분의 2 이하)가 적용되지만, 최대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그러나 2.5단계에서는 유치원 및 초·중·고교 모두 밀집도 3분의 1 이하를 준수해야 한다. 초 1~2학년의 매일 등교도 중단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짧은 시간 내에 학사 운영 방침을 바꾸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등교 확대를 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날 초·중학교 학부모 16만1203명과 교사 1만729명을 대상으로 한 등교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 학부모 중 74.2%가 ‘거리 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 3분의 2 등교’에 찬성했다. 예비 중1 학생 학부모와 나머지 중학생 학부모도 각각 76.3%, 70.7%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초등학교 교사 57.1%, 중학교 교사 51.7%도 이에 동의했다.

등교 확대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학교생활 적응’이 많았다. 특히 예비 중1 학부모 중 57.3%가 자녀의 학교생활을 우려했다. 다만 중1의 ‘매일 등교’ 방안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사실상 당사자인 예비 중1 학부모는 71.8%가 찬성한 반면 다른 중학생 학부모의 찬성률은 55.2%에 그쳤다. 밀집도 기준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중1이 매일 등교할 경우 중2·3의 등교 일수가 줄어든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1 등교 확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학은 예정대로 다음달 2일 시작한다. 서울지역 학교들은 원격수업 시 가급적 실시간 쌍방향 소통으로 진행해야 하며, 원격수업 기간 학교 급식도 탄력적으로 제공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 시행 여부와 시기는 각 학교에서 수요조사 등을 거쳐 정해진다”며 “원격수업도 무조건 화상수업을 하라는 게 아니라 교사가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지도하는 경우 등을 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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