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화재' 코나 등 8만1천 대 리콜..국토부 "배터리 불량 가능성"
[앵커]
최근 전기차 코나 등의 잇따른 화재 원인이 '배터리 불량'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습니다.
현대차가 국내외 판매분 8만여 대의 배터리를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현대차, 그리고 배터리를 납품한 LG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진 기잡니다.
[리포트]
충전을 마친 전기차 코나가 갑자기 불길에 휩싸입니다.
이런 '코나' 화재가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보고된 것만 15건, 지난 15일에는 전기버스인 '일렉시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국토부가 조사 착수 4개월여 만에 결과를 내놨습니다.
"배터리 셀 불량에 따른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화재 원인을 '배터리'로 잠정 결론낸 겁니다.
현대차는 즉각 배터리를 전량 무상 교체하는 리콜을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국내외에서 판매된 코나와 아이오닉, 일렉시티 버스까지 모두 8만천여 대,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LG에너지솔루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들입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LG한테는 타격이 있죠. 전기차로 오면서(현대차가) 배터리는 외주에 맡긴 거 아니에요."]
결국 남은 건 비용 분담 문젭니다.
현대차가 공시한 리콜 비용만 무려 1조 원, 책임 정도에 따라 두 회사가 이 돈을 나눠서 부담해야하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배터리 불량을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현대차가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잘못 적용한 부분도 확인됐다"는 게 LG측의 입장입니다.
[송선재/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단순 비용적인 문제가 아니라 (향후) 사업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서로 치열한 기싸움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전기차 화재 논란은 배터리 전면 교체로 일단락됐지만, 앞으로 화재 책임과 비용 분담을 놓고 현대차와 LG 간의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진수아 김석훈 김현석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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