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국민들 힘내세요" 항쟁의 도시 광주의 연대
"민주주의 조속히 회복 기원"
시민사회, 집회·사진전 응원
[경향신문]
광주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을 향한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시민들은 ‘12·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등 신군부에 맞서 41년 전 5·18민주화운동을 벌였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 5개 구청장은 24일 공동성명을 내고 군부 쿠데타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지지와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미얀마 국민들에 대한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으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권력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1980년 5월, 광주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해 민주주의를 쟁취했던 것처럼, 미얀마 국민들도 용기를 잃지 말고 희망의 빛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미얀마에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광주 시민사회단체의 연대도 이어지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13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광주 거주 미얀마인들과 ‘미얀마 쿠데타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재한미얀마인들’ 회원들이 진행한 집회에서는 민간정부로의 정권 이양, 아웅산 수지 여사와 불법 구금된 정치인들 석방 등에 광주 시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는 사진전도 오는 28일까지 광주 동구 메이홀에서 열린다. 사진전은 오랫동안 미얀마 여성들을 돕고 있는 (사)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가 주관하고 메이홀은 공간을 무료로 제공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군부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민중의 위대한 저항에 연대와 지지를 보냈다.
광주인권상 역대 수상자도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얀마 국민의 민주주의 회복 운동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불법적으로 정권을 탈취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한다”면서 “군부가 11월의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정치지도자와 민주인사들에 대한 석방을 통해 민주주의를 즉각 복원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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