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효과..관건은 속도·교통망"

천효정 2021. 2. 2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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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예상보다 빠르게 서울 근교를 포함한 대규모 신규택지를 발표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데요.

공급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어떤 점이 중요한지, 천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개발이 제한된 광명시흥 지구, 낙후된 곳이 많다 보니 주민들은 개발 소식에 반색합니다.

[경기도 시흥시 주민 :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것이 많이 불편했고요. 발전, 학교 주변 환경 그런 부분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기존 3기 신도시보다 서울과의 거리도 가까운 데다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공급 물량의 38%를 넘는 대규모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주변에 다른 신도시도 없어 서울의 주택 매수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박철영/공인중개사 : "'분당급의 신도시가 들어온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게 되면 주변은 당연히 안정화되겠지만…."]

그러나 주민 의견 수렴과 지구 지정, 토지 수용, 보상 등 실제 주택이 공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때문에 단기간에 집값을 낮추기보다는 매수 심리 안정 효과가 더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청약 대기 수요가 전·월세 거주로 이어져 전셋값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부산 대저 지구는 집값 상승을 주도한 해운대구, 수영구와는 거리가 멀어 도심 주택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센터 팀장 : "장기적인 가격 안정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는 정도까지 효과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 때문에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또 택지개발과 동시에 연계 교통망도 갖춰져야 공급의 기대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천명대로 신규 택지들이 일자리와 주거, 문화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자족 도시가 되도록 지자체와 손발을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심규일/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영희 이근희 진수아

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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