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사립병원 건보 보장률 분석 발표.. 경희대병원 "데이터 오류" 지적

장윤서 기자 2021. 2. 2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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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22일 발표한 '74개 대학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분석결과'에 대해 산출에 사용한 데이터 오류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정정을 요청했다.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년간의 의료수입 및 건강보험지급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을 산출한 결과 경희대병원은 49.3%로 하위 3번째에 해당하는 72위로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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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에 위치한 경희의료원. / 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병원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22일 발표한 ‘74개 대학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분석결과’에 대해 산출에 사용한 데이터 오류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정정을 요청했다.

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년간의 의료수입 및 건강보험지급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을 산출한 결과 경희대병원은 49.3%로 하위 3번째에 해당하는 72위로 명시됐다.

하지만 산출 과정에 있어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용된 데이터 중 건강보험지급액은 경희대학교병원의 수치를 사용했지만, 의료수입은 경희대학교병원이 아닌 경희의료원 산하 3개병원(경희대병원, 경희대치과병원, 경희대한방병원) 합산액이 사용됐다. 경희의료원은 사립학교법 및 하위 법령에 따라 사업자인 의료원으로 통합 작성되고 있다는 점이 간과된 것이다.

특히 경희대학교한방병원과 경희대학교치과병원의 경우 2019년 기준 경희의료원 전체 진료수익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는 통계의 큰 오류로 작용했다. 경희대병원이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산출한 결과, 건강보험 보장률은 4개년 평균 57.52%로 경실련에서 발표한 49.31%와 차이가 있다.

경희대병원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감염병 대책에 따른 의료 시설 구비’를 위해 대대적인 병동리모델링으로 200병상 이상 축소해 운영, 이로 인해 평균적인 보장률이 감소될 수 밖에 없었다. 병상이 정상적으로 가동된 시점인 최근 2년 동안 보장률을 살펴보면 평균 62.25%를 기록하고 있다.

최석근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장은 "4년 간 평균 수치를 따질 것이 아닌 현재 기준의 보장률로 비교해, 앞으로 더 보장률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이 있을지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경실련은 국립대와 사립대 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립대 14개 병원과 사립대 60개 등 총 74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한 건강보험 지급액 자료 등을 활용한 조사 결과, 74개 대학병원의 전체 건강보험 보장률은 평균 64.7%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실련은 공공병원인 국립대 병원 평균 보장률은 68.2%로, 사립대 병원의 63.7%보다 4.5%포인트 높았다고 분석했다. 경실련은 보장률 하위권을 살펴보면 전부 사립대 병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74개 대학병원 중 보장률 하위 10개 병원은 전부 사립대 병원으로 평균 보장률은 55.7%였다는 주장이다. 가장 낮은 보장률을 기록한 차의과대강남차병원은 47.5%의 보장률을 나타냈다고 경실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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