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리뷰]3000만원대 현대차 '아이오닉5' 살펴보니(영상)
'미래차 디자인' 인상..1974년 선보인 '포니'서 영감
사이드미러 없애..'플랫 플로어' 등 실내도 큰 변화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현대차(005380)가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를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에 들어가 오는 4월쯤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유럽과 북미 등에도 진출한다. 아이오닉5가 디자인부터 성능, 가성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경쟁자로 떠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아이오닉5의 차 외부 디자인은 ‘미래차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작은 정사각형 조각을 반복해 배치한 ‘픽셀’ 무늬를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넣어 미래 전기차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차 외부 디자인을 1974년 처음 출시한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 출품하기 위해 만든 포니 쿠페는 종이접기를 연상시키는 조형미와 기하학적인 선으로 돋보인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포니 쿠페에 적용했던 직선 형태 디자인을 아이오닉5에 고스란히 입혔다.
아이오닉5의 차 길이는 4635㎜로 준중형 SUV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는 3000㎜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도 크다. 휠베이스가 길수록 차 실내 공간이 넓어진다. 차체 높이도 SUV에 가깝게 높여 머리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이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여유로운 공간 표현이 두드러진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서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없앴다. 사이드미러 대신 얇은 카메라를 설치, 운전자가 문 안쪽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교통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신하게 되면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거울로는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 내부에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공법을 대거 적용했다. 실내 가죽 시트 일부와 암레스트 도어 팔걸이에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직물을 사용했다. 도어와 대시보드, 천정과 바닥 부분에도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활용했다. 또 시트 가죽 염색 공정에서는 아마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적용했으며, 스티어링 휠과 스위치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유채꽃과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를 활용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시 가격을 5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했다. 최종 가격은 오는 4월 국내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적용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 보조금(최대 1200만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아이오닉5가 테슬라의 주력 제품인 ‘모델3’(5479만~7479만원)와 ‘모델Y’(5999만~7999만원)의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내년 ‘아이오닉6’(중형 세단), 2024년 ‘아이오닉7’(대형 SUV) 등을 줄줄이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종호 (ko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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