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항체 생성·안전성에서 다른 제품처럼 기준 충족"

노도현 기자 2021. 2. 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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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전문가 설명회'

[경향신문]

접종 모의훈련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이틀 앞둔 24일 서울 중랑구보건소에서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호 접종’, 요양병원 입소자·입원자·종사자 모두 대상
집단면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확진자 수 감소 여부
‘백신 접종증명서 있으면 집합금지 면제’는 검토 안 해

“백신을 맞는다고 바로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진 않는다. 충분한 수준의 접종이 되면 코로나19를 무시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은 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마련한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전문가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참석해 “코로나 백신에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이 다른 백신과 차이가 있나.

“각 백신이 임상연구를 할 때 얼마 정도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할지, 어느 지역·국가에서 언제 진행할지, 어떤 인종이나 연령대를 대상으로 할지 등이 모두 다르다. 중요한 건 유효성·안전성 기준을 충족했는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기준을 충족했기 때문에 안전하고 유효한 백신이라 판단하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 1호 백신 접종자는 정해졌나.

“26일 접종받는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입원자·종사자 모두가 첫 번째 접종 대상이다.”

- 접종 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방법은.

“중화항체 생성 여부는 실험실에서 검사해야 하는데 접종자 검체를 모두 검사하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은 모두 항체 생성 측면에서 높은 수준이다.”

- 집단면역 형성 확인 방법은.

“백신 종류별로 2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중화항체가 생겼는지 등을 표본조사할 예정이다. 이 자료와 임상시험 자료, 접종률을 근거로 항체형성률을 추정해 집단면역 여부를 볼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지표는 접종 후 확진자 수가 줄었는지다.”

-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은.

“인과성이 인정된 중증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다.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이기는 하나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문제없이 회복할 수 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다. 두려움을 갖지 않으셔도 된다. 흔하게 나오는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 통증, 피로감,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열 등이다.”

- 예방접종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나.

“피해보상 신청을 하면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에서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인지 인과성을 조사한다. 이를 예방접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심의해 늦어도 120일 내에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전에는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이 30만원 이상인 경우만 보상했는데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진료비 상한 금액 기준을 두지 않고 모두 심사한다.”

- 예방접종증명서가 있으면 집합금지 등 방역정책에서 제외되나.

“코로나19 백신도 예방접종증명서를 국·영문으로 발급할 예정이지만 집합금지 면제 등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접종자가 밀접접촉자가 됐을 때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능동감시를 할지, 해외 입국자들이 증명서를 가지고 올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조정할지 등 방역지침 변경은 검토하고 있다.”

- 마스크를 안 쓰고 완전한 일상생활은 언제부터 가능한가.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처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시기는 내가 접종한 직후가 아니다. 상당수 사람들이 접종했고 환자 발생 위험, 중증 위험이 낮아져 더 이상 우리가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때다. 아마 올해 오지 않을 거라고 본다. 접종자 모두가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수준의 면역력을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일정 수준의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면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큰 유행은 걱정하지 않는 상황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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