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장재석 결승 바스켓카운트' 현대모비스, kt 격파

손동환 2021. 2. 2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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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혈투 끝에 kt를 꺾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9-96으로 꺾었다. 대표팀 브레이크 후 첫 경기에서 3연승을 신고했다. 25승 15패로 1위 전주 KCC(27승 12패)를 2.5게임 차로 추격했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누가 이겨도 할 말 없는 경기였다. 다만,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집중력이 한 끗 차로 앞설 뿐이었다. 장재석(202cm, C)의 결승 바스켓카운트로 결승 득점을 만들었고, 마지막 우위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1Q : 부산 kt 28-22 울산 현대모비스 - 소닉붐의 명성에 맞게

[kt-현대모비스 1Q 주요 기록 비교]
- 속공에 의한 득점 : 8-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0-0
 * 모두 kt가 앞

빠른 농구가 대세다. 빠른 농구만큼 팬들의 흥미를 사로잡는 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KBL 역시 스피디한 농구를 추구한다.
kt와 현대모비스도 마찬가지다. 특히, kt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허훈(180cm, G)과 양홍석(195cm, F) 등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분위기를 타면 더 빠르고 더 공격적인 농구를 할 수 있다.
빠른 농구를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 중 핵심은 ‘수비’와 ‘리바운드’다. 특히,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른 공격 전환 혹은 강한 수비에 이은 턴오버 유도 후 빠른 공격 전환이 있어야 한다. 두 가지 요소가 모두 없는 팀은 빠른 농구를 할 수 없다.
kt는 후자를 택했다. 강한 수비로 현대모비스 흐름을 끊은 후, 빠른 공격으로 전환했다. 속공 득점 혹은 턴오버에 의한 득점으로 현대모비스를 밀어붙였고, 그게 초반 주도권을 잡은 요인이었다.

2Q : 부산 kt 55-49 울산 현대모비스 - 허훈이 없었다면

[허훈 2Q 기록]
- 13점(2점 : 2/2, 3점 : 2/2, 자유투 : 3/4) 5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어시스트

대표팀 이슈로 떠들썩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FIBA ASIA CUP 예선전을 열기로 했던 카타르가 개최를 전격 취소했고, 차출로 공백을 겪을 뻔했던 10개 구단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kt 역시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보면, kt가 많은 혜택을 누린 팀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공격의 시작점이자 에이스인 허훈(180cm, G)이 차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의 부재를 대비했다. 경기 전 “이번에는 (허)훈이의 공백을 대체할 시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훈이의 공백을 없애지 못하면,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대비했다.
하지만 에이스의 유무는 너무나 큰 차이를 안겨준다. kt 역시 마찬가지다. 허훈이 공격과 조율 모두 해줬고, 현대모비스에 쫓길 뻔했던 kt는 1쿼터와 같은 차이로 2쿼터를 마쳤다. ‘허훈이 없었다면...’이라는 생각이 절로 나올 법한 2쿼터였다.

3Q : 울산 현대모비스 77-71 부산 kt - 숀 타임 (Shawn Time)

[숀 롱 3Q 기록]
- 7분 9초, 11점(3점 : 3/4) 4스틸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3점슛 성공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스틸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4 (현대모비스 우위)

숀 롱의 시간이었다. 숀 타임(Shawn Time). 그만큼 숀 롱의 존재감은 컸다.
숀 롱은 사실 전반전에도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전반전에만 14점. 2개의 3점슛을 성공했고, 66.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게 인상적이었다.
슈팅 감각이 좋았다는 뜻이다. 숀 롱은 자기 슈팅 능력을 3쿼터에도 보여줬다. 폭발적인 3점포로 kt 수비 공간을 넓혔다.
수비 존재감이 가장 컸다. 숀 롱은 kt 패스 길을 잘 파악했고, 손질로 kt 턴오버를 이끌었다. 그 후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득점으로 마무리.
숀 롱이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줬다는 뜻이다. 숀 롱이 중심을 잡아주니, 국내 선수들은 더욱 신이 났다. 공수 모두 그랬기에, 그 의미는 컸다. 그 결과는 역전이었기 때문이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99-96 부산 kt - 혈투

[마지막 2분 10초]
- 경기 종료 2분 10초 전 : 현대모비스 숀 롱, 앨리웁 덩크 (현대모비스 94-92 kt)
- 경기 종료 1분 6초 전 : kt 김영환, 속공 (kt 94-94 현대모비스)
- 경기 종료 51.8초 전 : kt 알렉산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자유투 1개 성공 (kt 95-94 현대모비스)
- 경기 종료 41.3초 전 : kt 알렉산더, 팀 파울 자유투 1개 성공 (kt 96-94 현대모비스)
- 경기 종료 26.2초 전 : 현대모비스 장재석, 골밑 득점 + 추가 자유투 성공 (현대모비스 97-96 kt)
- 경기 종료 4.1초 전 : kt 허훈, 공격 실패 (현대모비스 97-96 kt)
 * 현대모비스 마지막 타임 아웃
- 경기 종료 3.1초 전 : 현대모비스 김민구, 팀 파울 자유투 성공 (현대모비스 99-96 kt)

현대모비스가 한때 80-71로 앞섰다. 그러나 kt의 타임 아웃 후 흔들렸다.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턴오버가 문제였다.
반대로, kt는 달아나려던 현대모비스를 돌려세웠다.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수비 집중력으로 현대모비스 턴오버를 이끌었고, 현대모비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혈투가 펼쳐졌다. 특히, 마지막 2분 10초 동안 그랬다. 두 팀 모두 득점 맞대결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오랜만에 경기를 보러 온 관중 앞에 흥미를 줬다.
결국 누가 마지막에 집중하느냐의 싸움이었다. 현대모비스가 우위를 점했다. 장재석의 바스켓카운트로 재역전했고, 숀 롱과 장재석이 허훈(180cm, G)의 마지막 공격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타임 아웃 요청.
현대모비스가 베이스 라인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김민구(189cm, G)가 파울 유도. 자유투 라인에 섰다. 2개 성공. 그리고 박준영(195cm, F)의 마지막 3점이 실패했다. 현대모비스의 승리였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울산,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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