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바이오협회장 "바이오 주주 누구나 공감할 임상시험 성패기준 내놓겠다"

고재원 기자 2021. 2. 2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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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업계가 함께 사용할 임상시험 성패 기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성공과 실패를 구분할 수 있는 자체 기준을 마련해 제약 및 바이오업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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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기자간담회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사장)이 24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업계가 함께 사용할 임상시험 성패 기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성공과 실패를 구분할 수 있는 자체 기준을 마련해 제약 및 바이오업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고 협회장은 24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임상시험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는지에 관해 기준점이 없다 보니 많은 회사에서 주관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발표한다"며 "임상에 대해 성공과 실패라는 단어보다는 좀 더 과학적으로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내려드리는 것이 주주들과 관계자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상 성공 혹은 실패라는 표현 보다 1차평가변수의 통계학적 유의성 확보 여부를 표기하면 주주들에게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다”며 “그동안 기준이 없다 보니 임상시험의 성공 여부를 두고 여러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바이오 기업이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공시 논란이 생겼다. 임상시험 성패 기준을 마련해 이런 논란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7일 정기총회에서 제7대 바이오협회장으로 선출된 후 처음 열렸다. 그는 향후 2년 간 협회를 이끈다. 그는 이날 “정부와의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정부와의 소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고 협회장은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바이오 분야 소재∙부품∙장비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지역에 소재한 많은 중소 벤처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 등도 정부와 적극 소통해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이를 정부에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비용에 대한 어려움이 크게 없이 짧은 시간에 백신을 개발했지만 한국은 임상 지원 규모가 작다보니 어려울 것"이라며 "해외와 국내 사례를 잘 비교해 우리가 바꿔야 하는 것을 분석하고, 체계 변화가 필요하다면 정부에 건의해서 다음 팬데믹(전세계적 대유행병) 때 대응할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 협회장은 한국바이오협회를 통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안도 제시했다. 그는 "한국바이오협회는 중소 벤처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K-바이오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협회장이 제시한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 행사와 대외 협력을 위한 해외 교류 프로그램, 인력양성 프로그램 등이다.

고 협회장은 “대기업, 중소 벤처기업, 스타트업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회원사 또한 적극 확대하겠다”며 “회원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협회가 어떻게 지원해주면 좋을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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