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역사상 가장 비싼 리콜".. 현대차, 2만6000대 배터리 교체
아이오닉 1300·버스 300대 포함
해외 판매 5만대도.. 총 1조원대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 화재와 관련, 자동차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 해외를 포함한 전체 규모는 1조원대로 국내에서는 코나 전기차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국토교통부는 24일 현대차가 이같은 자발적 시정 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 문자·우편으로 이를 알리고 다음 달 29일부터 직영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에서 무상 교체를 시작한다. 배터리 공급 부족 현상을 감안하면, 리콜이 완료되려면 최소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코나 화재는 2018년 5월 이후 국내외에서 15건이 보고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 23일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5를 발표하며 테슬라에 도전장을 던졌다”면서 “이번 리콜 조치를 통해 과도기에 만들었던 코나 전기차 문제를 털고 가겠다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별도로 해외에서 판매된 3개 차종 5만5002대까지 총 8만1701대를 리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리콜 비용은 총 1조원으로 예상되며 향후 (배터리를 공급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분담 비율을 반영해 4분기에 품질 충당금을 쌓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현대차가 전기차 역사상 가장 값비싼 리콜을 한다”고 보도했다.
국토부는 이날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배터리 셀 일부 불량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언급했다.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한 배터리 중 일부에서 불량이 발생해 합선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그러면서도 “지난해 3월 현대차가 1차 리콜 차원에서 코나 전기차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무상 수리를 해줄 당시 (배터리 제조사인 LG 측이 제시한 알고리즘인) ‘충전맵 로직’을 잘못 적용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화재 원인을 놓고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명확하게 이유를 밝히지는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리콜 비용에 대한 분담 비율을 놓고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배터리 셀 제조 불량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대해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은 재현 실험에서 불이 나지 않아 직접 원인으로 보기 어렵고, 난징 공장 현대차 전용 생산 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 사항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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