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의혹 날벼락 '시즌은 어떻게' [종합]
[스포츠경향]
기성용(32·서울)이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해오다 날벼락을 맞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과거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기성용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성용의 매니지먼트사 씨투글로벌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의 입장을 밝혔다. 씨투글로벌은 “오늘 보도된 국가대표 A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해 폐사의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이와 관련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국가대표 출신 스타 A와 선수 출신 외래교수 B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축구부 1년 후배 C, D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있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이뤄진 폭로는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신상명세를 볼 때 A가 기성용을 지칭하는 것이 확실시돼 축구판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기성용측에서 공식적으로 부인을 하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양측간의 싸움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20여년 전의 일인데다 당시 초등학생으로 형사미성년자들 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법적 다툼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은 오는 27일 K리그 개막전을 코앞에 둔 가운데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서 적극 대응에 나섰다. 시즌 준비를 착실히 하고 어느때보다 몸상태도 좋아 개막전부터 기대감을 높였기에 기성용도, 축구팬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기성용은 지난 22일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전북과의 개막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가 기성용을 잘 막겠다는 뜻을 밝히자 기성용은 “‘택배 배달’은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6주 동안 아무런 탈 없이 훈련을 진행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좋다”라며 “올해는 작년의 아쉬움 떨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시즌을 준비하며 아내 한혜진과의 다정한 사진도 SNS에 올리며 팬과의 소통에도 힘썼다. 또 최근에는 박지성이 출연한 MBC ‘쓰리박’에 출연 박지성과의 우정과 대표팀 시절 뒷얘기를 공개해 축구팬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몸을 끌어올리고 팬과 소통하며 시즌을 기다려온 기성용이 개막을 코앞에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면서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당장 이번 사건 폭로에 따른 심리적 위축과 사태 향방 등에 따라 개막전 출전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과 서울 구단은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대응할 방침이다. 기성용이 불미스러운 사건을 딛고 시즌을 어떻게 출발할지 주목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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