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버려진 폐교 84개..지자체와 해법 찾는다

김광상 2021. 2.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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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그동안 전남지역에서 폐교된 학교가 몇개나 되는지 아시는지요?

무려 8백개가 넘는데, 아직도 매각이나 임대되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된 폐교가 80여곳이나 됩니다.

전남교육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해법을 찾겠다고 나섰는데 효과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광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금은 학교 문패도 사라지고 적막하기만 한 이 초등학교는 1967년 문을 열어 40년이나 운영됐던 곳입니다.

학교 이곳저곳에 있는 공덕비가 말해 주듯 주민들의 애정 속에 성장하다 인구감소의 거센 물결에 휩쓸려 결국 지난 2008년 폐교되고 말았습니다.

매각과 임대 등이 추진됐지만 14년째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영암에 있는 이 폐교도 많은 땐 매일 수백명이 등교하고, 졸업생도 천 3백여 명에 이르렀지만 지난 1996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문한용/영암군 영암읍 : "설립됐을 때는 한 5백 명, 그렇게 됐죠. 그랬는데 차근차근 시골이 폐허가 되니까..."]

한때 학생수련시설로 활용되던 시절을 빼면 이곳 역시 활용되지 못한 지 오래입니다.

그동안 전남지역에서 문을 닫은 학교는 무려 8백 29곳, 이 가운데 매각되거나 임대 또는 자체활용 된 곳을 제외한 84곳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일부 캠핑장으로 사용되는 사례를 참작해 지방자치단체에 학교를 빌려주고 공동으로 투자해 활용방안을 찾아보자고 나선 이유입니다.

[박영수/전라남도교육청 재정과장 : "폐교가 다시 지역과 융화하면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폐교를 활용한 공감쉼터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몇몇 지자체가 가족학교나 쉼터를 만들겠다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오랜 시간 방치돼 온 폐교 처리에 새로운 길이 열릴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광상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코로나19 백신 2만1900명분 내일부터 순차 도착

내일부터 전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만천9백명 분이 이틀에 걸쳐 순차적으로 도착합니다.

방역당국은 모레 오전 10시부터 지역 예방접종센터와 보건소,요양병원 등에서 65세 미만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등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학교 비정규직 “학교돌봄터 사업 중단해야”

전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학교 공간을 활용해 자치단체가 아동 돌봄 교실을 확대 운영하는 학교돌봄터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학교돌봄터는 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에 따른 차별적 운영과 돌봄 민영화 우려가 큰 사업이라며 전남의 현실에 맞는 공적 돌봄 정책을 교육청 차원에서 다시 세워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상 기자 (kal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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