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생활화로 감기환자 '뚝'.. 건보 재정 지출 증가폭 줄였다

이진경 2021. 2.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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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위생 습관이 생활화하면서 발병이 줄고 건강보험 지출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10월까지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분석 결과 호흡기 감염병 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1% 줄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이 강조되면서 질병이 예방되고, 감염 우려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병원 치료를 자제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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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흡기 감염 전년比 48%↓
코로나 우려로 병원 방문도 자제
건보 지출 4.1%↑.. 전년 3분의1
경기도 수원역에 마스크 착용 광고판이 설치돼 있는 모습. 뉴스1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위생 습관이 생활화하면서 발병이 줄고 건강보험 지출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호흡기 감염 질환의 경우 지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급하지 않은 경우 병원 이용도 미루는 등 의료이용 태도 역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3~10월까지 국민의 의료이용행태 분석 결과 호흡기 감염병 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1% 줄었다.

감기 환자는 2019년 1384만5729명에서 지난해 731만4695명으로 47.2% 줄었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는 같은 기간 78만5160명에서 1만3803명으로 98.2%나 감소했다. 폐렴과 기타 급성 하기도감염도 각각 전년 대비 63.9%, 56.4%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줄어든 건보료 지출은 8412억원에 이른다. 전체 호흡기 감염 급여비는 지난해 7752억원으로, 2019년(1조6164억원)보다 52% 감소했다.

손을 통한 감염이 많은 장감염질환과 중이염, 결막염 등 질환의 예방효과도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장감염 환자는 2019년 368만2906명에서 지난해 254만5313명으로 30.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급여비 지출도 20.3% 줄었다. 중이염 환자 수와 급여비는 각각 45.6%, 37%, 결막염은 각각 17.8%, 11.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반 물리치료나 한방 이용도 줄었다. 물리치료 환자 수는 9.2%, 한방 의료이용은 11.7%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급하지 않은 의료이용을 미룬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한 급여비 절감 효과는 1799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체 건강보험 재정 지출 증가 둔화로 이어졌다. 지난해 지출 증가율은 4.1%로, 전년도 증가율 13.8%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이 강조되면서 질병이 예방되고, 감염 우려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병원 치료를 자제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감기 걸렸을 때는 마스크를 쓰고, 개인위생 준수 습관화로 합리적인 의료이용행태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의료 이용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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