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반 차량 골라 '쿵'..보험금 더 타려 손가락도 부러뜨려

2021. 2.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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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교통 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고 억대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을 많이 타려고, 손가락을 둔기로 내리쳐 일부러 부러뜨리기도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차량 1대가 불법 주차된 차들을 피해 중앙선을 물고 지나갑니다.

갑자기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1년 뒤에도 같은 곳에서 같은 사고가 났습니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중앙선을 넘은 차를 마주 오던 차가 일부러 들이받는 듯 핸들을 차량 쪽으로 꺾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차량 운전자 - "(반대 차선은) 마을버스 하나 지나가고도 남을 정도로 꽤 넓었는데, 비상식적으로 중앙선에 가까이 붙어서 부딪치기에 황당했죠."

두 사고 모두 보험사기 일당이 교통 법규 위반차량을 노린 고의 사고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범행 장소 중 한 곳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불법 주차된 차들 때문에 피해차량이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밟고 지나가야 하는 곳에서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일방 통행로를 역주행하는 차도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일당끼리 서로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18차례 고의 사고를 내, 1억 9천만 원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문홍국 / 부산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보험금을 더 많이 받아 내려고 병원 주차장 차량 내에서 손가락을 (고의로) 골절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주범인 30대 남성은 교도소 동기와 애인, 친구까지 범행에 가담시켰는데, 일당 34명 중 3명은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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