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국내 첫 출하..정세균 "일상 회복 씨앗"

이진경 2021. 2.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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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처음 출하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백신 출하식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희망의 봄을 꽃피울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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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만명분 군경 호위 받으며 호송
28일까지 78만명분 공급 첫발 떼
부작용 사망 4억3700만원 보상
수칙 위반 과태료 10만→20만 검토
초1·2, 고3은 3월 매일 등교
정부, 26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
안동 공장서 이천 물류센터로 국내에서 처음 출하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수송이 시작된 24일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일시 보관장소인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안동=뉴스1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처음 출하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백신은 이천물류센터에서 전국으로 보내져 26일 접종이 시작된다. 당국은 백신 접종으로 이상반응이 생겨 사망한 경우 4억3700여만원을 보상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공장을 출발한 백신 물량은 총 34만7000도스(17만3500만명분)다. 이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총 157만도스(78만명분)가 전국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651곳에 공급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백신 출하식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희망의 봄을 꽃피울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신은 전용 컨테이너에 담겨 5t 냉장운송트럭에 실린 뒤 낮 12시30분쯤 인천 물류센터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군경 차량이 안동에서 이천까지 184㎞ 거리를 호송했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차량의 위치와 온도, 백신 수송용기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백신은 물류센터에서 이날 밤새 각 지역으로 보낼 물량만큼씩 재분류 작업을 거쳤다. 이어 먼저 제주도에 이날 저녁 선박으로 보냈고, 나머지 지역에는 25일 오전 5시30분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백신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 브리핑을 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논란이 많은 것은 맞지만, 안전성과 효과성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의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중증알레르기반응)와 관련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 시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하므로 지나친 공포심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을 경우 본인이나 보호자가 보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신청 후 120일 이내에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보상심의를 거쳐 보상 여부를 결정한다. 보상 가능한 부분은 진료비(본인부담금), 간병비(입원진료 시 일당 5만원),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및 장제비 등이다. 사망일시보상금은 240개월치 최저임금액인 4억3739만5200원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19 백신 국내 첫 출하가 시작된 24일 경기도 이천 지트리비앤티 물류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지게차를 이용해 백신을 창고로 옮기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0명으로, 사흘 만에 400명대를 나타냈다.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에 엄정 대처하는 차원에서 현재 방역수칙 위반 시 부과하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상한선을 20만원으로 끌어올릴지 논의 중이다. 다음주 시행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26일 발표한다. 다만 3월 첫 주 등교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를 적용한다.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특수학교·학급, 고교 3학년 학생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밀집도(전교생 대비 등교 가능한 인원)를 따져 등교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18일∼19일 서울시 거주 초·중학교 학부모 16만1203명을 조사한 결과 초등생(74.2%)과 중학생(70.7%) 학부모 상당수가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의 3분의 2 등교’에 찬성했다. 예비 중1 부모의 71.8%는 ‘매일 등교’를 지지했다.

이진경·박지원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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