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첫 출하.. 정치공방 접고 집단면역에 총력 다해야

2021. 2. 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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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4일 출하됐다.

백신 출하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의 말처럼 백신 접종은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떼는 것'을 의미한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 사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자중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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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4일 출하됐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된 AZ 백신은 이날 냉장트럭에 실려 경기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했다. 25일 전국 각지로 이송돼 다음날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들에게 접종된다. 오는 28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되는 AZ 백신의 총 공급물량은 78만명분에 달한다. 이르면 27일엔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도 접종이 시작된다. 국내 첫 코로나 환자 발생 후 1년 1개월만에 이뤄지는 접종이어서 기대가 크다. 백신 출하 현장을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가슴 벅찬 순간"이라며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정 총리의 말처럼 백신 접종은 '일상 회복의 첫걸음을 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런 불안감은 여야 정치권이 백신 '1호 접종' 대상자 논란을 벌이면서 증폭되는 분위기다. 야당은 "대통령이 먼저 백신을 맞으라"고 요구하고 있고, 여당은 "국가원수가 실험 대상이냐"며 맞받아치고 있다. 백신 안전성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선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 보다는 접종 대상자 중에서 1호 접종 대상자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문제는 백신 안전성은 '과학'에 근거해야 하는데 정치가 끼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백신이 '정치의 도구'가 되면 백신에 대한 불안감만 부채질한다.

접종이 차질없이 신속히 진행되기 위해선 전 국민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도 부족한 상황이다.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시키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달성되지 못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끝이 없게 된다. 접종 순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더구나 지금은 3차 유행의 불씨가 살아 있고 4차 유행까지 예고되고 있는 판국이다. 정치권은 당장 공방을 중단하고 집단면역 형성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감놔라 대추놔라 하지 말고 방역당국에 힘을 실어주면서 초당적으로 대처함이 마땅하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 사태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자중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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