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실상 4연임 성공

신다은 2021. 2. 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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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69)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회의를 열고 김정태 현 회장을 임기 1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유력 후보군으로 선정한 데 이어, 이날 심층 면접을 거쳐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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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임기 1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임

김정태(69)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회의를 열고 김정태 현 회장을 임기 1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유력 후보군으로 선정한 데 이어, 이날 심층 면접을 거쳐 김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임한 것이다. 김 회장의 4연임은 다음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금융그룹 회장의 4연임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이어 김 회장이 두번째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전임 김승유 전 회장이 결정한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첫 연임한 뒤 카드사, 노조, 은행 등을 단계적으로 통합했고 금융지주 자산도 크게 늘렸다. 2015년 954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637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은행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 금융지주 전반이 크게 성장한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2018년 하나은행 채용비리로 하나금융 임원들이 해임되고 이듬해 해외 파생결합증권(DLF) 불완전판매로 하나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 내부통제에 실패한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엔 하나은행이 사모펀드인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를 충분한 자산 검증 없이 팔았다가 환매가 중단됐고, ‘펀드 사기’로 알려진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수탁사를 맡아 펀드 부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발견돼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올해 만 69살로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나이 제한(만 70살 이하) 때문에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1년 밖에 재임하지 못한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새 회장을 선임한 지 1년 만에 새로운 회장을 다시 뽑아야 하는 것이다. 원래 하나금융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일각에선 이런 이유로 하나금융이 나이 제한 규정을 고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현행법이 정한 항목 안에서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이어서 회사가 이를 고친 뒤 7영업일 이내에 공시만 하면 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오늘 밝혔듯 임기를 1년으로 못박았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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