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스피 3000 붕괴, 美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심상찮다

2021. 2. 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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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4일 전날보다 75.11포인트(2.45%) 하락한 2,994.98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30.29포인트(-3.23%) 급락한 906.31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67.85포인트(0.50%)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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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4일 전날보다 75.11포인트(2.45%) 하락한 2,994.98을 기록했다. 3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30.29포인트(-3.23%) 급락한 906.31에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이 조정받은 것은 미국 채권금리 상승 부담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홍콩의 주식거래 인지세 인상 가능성, 중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순매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이 23일 상원 금융위에서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지만 시장은 그의 말보다는 미국 채권 금리 상승 추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 덕을 봤던 미국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은 것도 한국 증시를 끌어내린 요인이었다. 전날 미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67.85포인트(0.50%) 내렸다. 이에 따라 이날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한국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는 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은 바이든 정부가 조만간 1조9000억 달러의 추가 경기부양에 나섬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이로 인한 인플레 압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경기 악화로 미 국채로 쏠렸던 자금 공급이 줄어들면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슈퍼부양책은 인플레이션 우려도 낳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다섯 차례 부양책으로 풀어놓은 시중 자금이 3조7000억 달러에 이르니만큼 유동성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금융 및 통화 당국의 미국 금융시장 모니터링이 보다 면밀해질 필요성이 높아졌다. 미 국채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기미가 보일 경우 미 연준이 생각보다 일찍 기준금리 인상과 양적완화(금융자산 매입) 종료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돈을 조이기 시작하면 그 여파는 한국에 즉각적으로 파급된다. 외국인자금 이탈과 원화 급락 등 금융 및 외환시장 급변동을 유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물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인들도 미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실재하는 만큼 밸류에이션 평가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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