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아마존 첫 여성 족장 탄생

이규화 2021. 2. 24.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부족에서 28세 여성이 새 족장에 취임함으로써 첫 원주민 여성 족장이 탄생했습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파라주 파라우바페바스 지역에 있는 시크린 두 카테테 원주민 부족에서 젊은 여성 코코치 시크린(사진)이 지난 20일 새로운 족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 연합뉴스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부족에서 28세 여성이 새 족장에 취임함으로써 첫 원주민 여성 족장이 탄생했습니다. 아마존 원주민 사회도 이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합니다.

브라질 뉴스포털 G1의 2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파라주 파라우바페바스 지역에 있는 시크린 두 카테테 원주민 부족에서 젊은 여성 코코치 시크린(사진)이 지난 20일 새로운 족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취임식은 인근 원주민 부족 대표들과 지방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고 하네요.

2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시크린 두 카테테 부족은 브라질 북부 지방,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파라주 아과 아줄 두 노르치, 마라바, 파라우아페바스 등 3개 도시의 경계에 걸친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코코치 시크린은 족장으로 활동해온 아버지의 지명을 받은 뒤 부족민 회의에서 공식 선출됐다고 합니다. 세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포르투갈어를 하지 못하는 부족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히면서 환경과 원주민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 계획을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여대생 사멜라 사테레-마웨(24)가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 참여를 선언해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당시 사멜라는 SNS 동영상을 통해 자연자원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툰베리가 벌이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들' 시위를 지지하면서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아마조나스주의 주도인 마나우스시에서 태어난 사멜라는 "우리에게는 숲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우리 것을 지켜야 하며, 원주민은 자연의 연장이자 확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환경 보호와 원주민 생존기반 확보를 내세운 새 족장 코코치 시크린도 사멜라와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주민들은 경제적 개발을 앞세우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와 수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환경 보호보다 광산 개발, 농업 육성 등을 앞세워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방조해 왔다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2019년 보우소나루 정권 출범 이후 아마존 삼림 벌채가 급증하면서 작년에만 파괴된 규모가 자메이카 면적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카야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하오니 메투크티레(90) 족장이 반인도주의적 환경 범죄 행위를 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오니 족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 파괴를 방조하고 원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대량살상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 족장 코코치 시크린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