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츄 학폭 폭로자, 사과·삭제하면 그만?

김유림 기자 2021. 2. 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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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왼쪽)와 '이달의 소녀' 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폭로자들이 폭로글을 돌연 삭제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가수 현아와 '이달의 소녀' 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폭로자들이 돌연 폭로글을 지웠다. 근거없는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들은 폭로글을 게재한 뒤 글을 삭제하면 그만이겠지만 연예인들에게 이미지란 중요한 요소다. 이에 소속사들은 폭로자들을 향해 명예훼손으로 강경대응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현아 반박에 돌연 자취감춘 폭로자


지난 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현아야 난 너한테 먼저 연락 올 줄 알았어 너가 학교폭력 최초 가해자 아니야?’라는 제목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아와 초등학교 동창이라 밝히며 5학년 때 현아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교 '뒷간'이라 불리던 곳으로 불렀고 '언제부터 친구였냐'며 '너 같은 친구 둔 적 없다'고 하면서 돌아가면서 뺨 때리던 것도 생각난다. 안경이 있으면 불편하니 직접 벗겨서 던지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에 현아는 "가끔은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 받을 때면 화가 나다가도 그저 제가 꿈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또 관심이기도 하겠거니 아니면 이해하기도 했어요"라는 반박성 글을 올렸다.
현아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부인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그는 "8세 때 아역 보조출연을 시작으로 열두 살이던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소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굳이 이제 와 말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아쉬웠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어요.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라요"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후 소속사 피네이션 역시 "당사는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하지 않은 루머 및 의혹 제기로 인해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가 실추되고 나아가 마음의 상처가 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당사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바"라는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는 "사실과 다른 루머 유포 및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대해 앞으로 원칙에 입각한 단호한 입장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아의 반박글과 소속사의 강경 대응 예고에 해당 게시물은 돌연 삭제되며 자취를 감췄다.



'이달의 소녀' 츄 폭로자 "기억이 각색되고 변한 것 같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글쓴이는 소속사의 강경대응 예고에 허위사실이었다며 공개사과를 하기도 했다. 츄는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상큼 발랄한 에너지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학창시절 츄의 지속적인 이간질로 정신적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글이 지난 22일 게재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에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3~24일 두 차례의 입장문을 통해 츄의 결백을 거듭 강조했다. 소속사는 "온라인상의 이달의 소녀 츄와 관련한 내용은 악의적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무법인 광장을 통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죄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걸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츄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글쓴이가 모두 과장된 내용이었다며 사과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결국 츄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글쓴이는 소속사의 첫 공식입장이 나온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적었던 모든 내용은 과장된 내용이었다. 저는 학창시절 김지우(츄)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고 그 뒤 시간이 흐르다 보니 기억이 각색되고 변한 것 같다. 처음 글을 쓰고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을 때 글을 내렸어야 했는데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렇게까지 오게 됐다"고 사과했다.

그는 "모든 것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블록베리 측과 츄, 그외 멤버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학폭과 관련된 다른 모든 글들은 삭제하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글을 올리고 생각보다 큰 관심을 받고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다"며 "한시라도 빨리 제 글이 거짓임을 밝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도 명백히 모두 제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글을 삭제하거나 사과를 했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근거 없는 허위사실임이 밝혀졌어도 한 번 '학폭 의혹'에 휘말린 연예인들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다. '학폭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폭로자들의 폭로가 허위로 밝혀진다면 실제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은 오히려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근거없는 폭로는 본질을 흐리게 만들 뿐이다. 이에 누군가를 향한 폭로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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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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