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유명 브랜드 할인 '팩토리스토어 대구점' 11번째 오픈
[경향신문]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끝자락엔 조금 특이한 패션 매장이 있다. 300여평 규모의 커다란 공간에 들어서면 의류, 신발, 잡화 등 다양한 제품이 한자리에 진열되어 있다.
특이한 점은 프라다, 몽블랑, 구찌 등 럭셔리 명품부터 CP COMPANY, MSGM, KENZO, ACNE, HERNO와 같은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한곳에 모여 있다는 것이다. 가격은 30~80% 저렴하다. 고객들은 브랜드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제품을 골라 한 바구니에 넣는다. 마음대로 입어보고 중앙 계산대로 가서 구매하면 끝이다. 이곳은 강남 한복판에서 새롭게 쇼핑의 보물찾기 명소가 된 ‘팩토리스토어’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다. 2017년 스타필드 고양의 개점과 동시에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2021년 2월 현재 전국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6일에는 대구에 11번째 매장을 연다.
경기 불황과 온라인 시장 확대로 한계에 부딪힌 백화점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서고 있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말 그대로 할인 가격으로 이월 제품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언뜻 보기엔 기존 백화점과 비슷해 보이지만 매장 운영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브랜드별로 임대료를 받고 매장을 내주는 백화점과 달리,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에서는 백화점 직원들이 상품을 직접 매입하고 재고관리를 하며 가격과 할인율을 정한다. 고객 응대에서도 일반 백화점과 다르다. 대면 서비스뿐만 아니라 셀프 서비스 방식을 도입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했다.
현재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의 직매입 상품, 신세계가 만든 편집숍인 ‘분더샵’ 제품과 각종 국내외 유명 업체 등 총 100여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들을 30~8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신 정보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를 싸게 ‘득템’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며 스마트 소비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지난해엔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도 공식 스토어를 선보였다. 도심 백화점만큼 접근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팩토리스토어 강남점은 서울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강남점 바로 옆에 위치한다. 이곳은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하루 평균 100만명의 유동인구(센트럴시티 포함)를 자랑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이월 상품을 판매한다기에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명품 브랜드가 많아서 놀랐다”면서 “일부 제품은 해외 직구보다 더 저렴해 왠지 이득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패션 재고 매입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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