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15년만에 기업인 수장.. 구자열 "업계 목소리 적극 대변"

김기중 2021. 2.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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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4일 한국무역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구 회장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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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왼쪽) LS그룹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1대 회장으로 선임된 후 김영주 전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24일 한국무역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구 회장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평생을 기업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7만여 회원사가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무협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구 회장을 31대 회장으로 공식 선출했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무협이 회원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무역업계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디지털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도 발굴하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신산업과 신흥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협회의 사업구조를 바꾸고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해 핵심사업의 성과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무협 회장은 2006년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정부 관료 출신이 맡아왔으나 이번에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을 수장으로 맞았다. 코로나19 확산과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협회장으로 기업인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회원사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대표적인 무역통으로 꼽힌다. 1978년 평사원으로 럭키금성상사(현 LG상사)에 입사, 15년간 미국·싱가포르·일본 등 세계 무역 현장을 두루 누볐다. 2013년부터는 LS그룹을 이끌며 세계 25개국 100여 곳에 현지 생산ㆍ판매법인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이 규제 정책이나 통상 이슈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 회장은 첫 부자 무역협회장이기도 하다. 구 회장의 부친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은 1994년부터 1999년까지 22대ㆍ23대 무역협회장을 지냈다. 구 회장도 “아버지에 이어 무역협회장이 된 것은 집안의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구자열 회장 체제에서 무협은 2년 연속 역성장한 한국 수출을 상승 반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각종 지원 정책이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되도록 가교 구실도 해야 한다.

특히 선복 확충, 환변동, 기업인 이동 등 코로나19로 인한 3대 수출 애로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도록 정부와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경륜을 살려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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