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접종 누구냐".. 연일 文대통령 압박한 주호영

한기호 2021. 2. 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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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백신 1호 접종'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점검 차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우리나라 1호 접종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1호로 접종해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한 데 이은 간접적인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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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당 코로나19 대책특위 위원, 비상대책위원 등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가운데 약품보관실의 초저온 냉동고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백신 1호 접종'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점검 차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우리나라 1호 접종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1호로 접종해 모범을 보이라고 촉구한 데 이은 간접적인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종류인 화이자 백신을 영하 75도 안팎 초저온에서 관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26일 예정된 백신 첫 접종이 이곳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주 원내대표는 현장점검에서 특히 '접종 대상 1호'에 대한 관심을 강하게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외국은 상징적인 분들이나 최고령자, 국가지도자가 하는데 우리나라 1호를 (국민들이) 궁금해한다"며 "이대로면 그냥 5개 센터에서 동시에 시작하는데 우연히 가장 빨리 맞는 사람이 1호인가"라고 물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정확한 정보가 있지 않다"면서 "순서대로 접종하고,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65세 이상 고령자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서 뺀 정부 방침을 도마에 올렸다. 주 원내대표는 현장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백신 접종) 준비가 잘되고 있단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한 요양병원 시설에서 65세 미만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65세 이상은 배제하면서도 한 공간에 있도록 한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당 코로나19 대책특위 위원장 역시 AZ 백신에 관해 "미국 FDA 승인도 나지 않은 걸 한국은 접종하도록 했는데, 만에 하나 65세 이상에 문제가 터지면 정치적으로 곤란해질 우려가 있어서 (정부가) 안전하게 빼버린 것"이라며 "사실 효과만 있으면 (접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백신 1호 접종' 공세 수위를 높여가자 민주당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토종이 온다' 토론회에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또 다른 팬데믹이 있을 수 있어 백신 수요가 여전하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1호가 아니어도 되니 개발만 해달라. 그러면 (백신·치료제를) 지원하겠다 했다. 저희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등 제약업계 인사들로부터 '국산 치료제 신속개발을 위한 건의서'를 전달받았다.

한기호기자 hk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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