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잇단 외국인 감염.."국적 다양해 역학 조사 난관"

진희정 2021. 2. 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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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외국인 집단에서 소규모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음성의 한 제조업체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확진자들이 추가됐는데요.

역학조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의 한 제조업체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첫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의심증세가 나타난 방글라데시 국적의 20대 직원입니다.

업체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직원들이 많아 전수 검사한 결과 다른 국적의 동료 외국인들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최초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단체 생활을 통해 연쇄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외부 접촉은 많지 않지만 집단 내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접촉자와 외국인 직원 전원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신문호/음성군 보건소장 : "작업 현장에서는 이상이 없었는데 기숙사 실태가 공동 생활하는 부분이라 샤워실이나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부분이 상당히 취약하기 때문에."]

최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집단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업체의 외국인 직원 23명의 국적만 9개국.

앞서 충주 닭 가공업체와 보은 기계부품 공장, 영동 유원대 어학당까지, 대부분 한국말이 서툴고 영어에 능통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 기초 조사부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신연식/음성군 보건정책과장 : "한국 사람 같으면 1시간 걸릴 걸, 몇 시간 더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번역기 돌리고 관계자 불러서 소통도 하고 그러면서 역학조사하고 있습니다."]

충북의 외국인 확진자는 올 들어 두 달도 안 돼 60여 명으로 늘어 지난해 전체를 넘어선 상황.

백신 접종을 앞두고 외국인 집단생활 시설에서의 방역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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