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4연임 성공

황두현 2021. 2. 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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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4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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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 제공)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4연임에 성공했다. 2012년 회장에 오른 뒤 10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단 임기가 1년에 불과해 조직 안정과 후계자 육성 등 단기과제에 전념할 전망이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김정태 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5일 김 회장,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부행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 4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이날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1년 임기 연장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후보자를 확정했다.

회추위는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과 경험 및 글로벌 마인드, 비전 및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 및 기타 자질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통한 심층적인 평가를 거쳐 개별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윤성복 회추위 위원장은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며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 및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글로벌 및 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김정태 현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윤 위원장은 "회추위는 김정태 현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했다.

김 회장의 연임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된다. 다만 이번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상 회장 나이가 만 70세를 넘길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1992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 2008년 하나은행장을 역임했다.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2018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3연임에 성공한 뒤 추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 왔다. 그러나 차기 회장 선임을 앞두고 유력 후보군이 하나같이 법률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4연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렸다. 김 회장의 4연임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에 이어 금융권에서 두번째다.

과거와 달리 금융당국도 김 회장의 연임에 불편한 기색을 비치지 않았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주 "이사회와 회추위에서 절차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니까 뭐라고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조직 안정과 후계자 육성 등에 집중할 전망이다. 비대면 흐름 가속화로 빅테크·핀테크의 금융시장 진출이 가속하면서 금융사의 미래 먹거리 고민이 깊어졌다. 1년 뒤 차기 회장 선출을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하는 만큼 후계구도 마련도 시급해졌다.

김 회장은 회추위 결정 후 밝힌 소감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그룹의 조직 안정화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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