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위안부 피해자 영문 증언집 2년째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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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망언' 논문이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우리 여성가족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영문 증언집을 만들고도 2년 넘게 공개하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여가부와 학계 등에 따르면 여가부는 2019년 위안부 피해자 9명의 증언을 담은 책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4'의 영어 번역본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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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대학·공기관 등 배포 안해
"교과서 위안부 기술 문제 없다"
日문부성, 우익 삭제 요구 거부
학자 578명, 램지어 비판 동참
24일 여가부와 학계 등에 따르면 여가부는 2019년 위안부 피해자 9명의 증언을 담은 책 ‘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 위안부들 4’의 영어 번역본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 책자는 2년 넘도록 정식 출판이 이뤄지지 않아 내용이 미공개 상태다. 외국의 대학이나 도서관, 공공기관 등에 대한 배포도 이뤄지지 않았다. 여가부는 위안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와 저작권 침해·분쟁 우려 등을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은 계속 확산하고 있다. 홍콩 출신으로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UCI)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마이클 최 교수가 램지어 교수를 겨냥해 돌린 연판장에는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578명의 학계 인사가 동참했다.
독일 유력 출판사 스프링거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내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듯한 표현을 써 논란이 된 논문에 대해 “심각한 사안”이라며 진실성 조사 방침을 밝혔다.
도쿄·워싱턴=김청중·정재영 특파원,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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