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명당'에 확실한 공급신호.. 교통·주민반발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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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4일 광명 시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한 것은 서울 도심의 주택수요 분산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주거난을 해소하려면, 단시간에 토지 보상 등의 절차를 마치고 사업에 착수할 수 있으면서도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된 서울 인접 지역에 주택을 우선 공급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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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뉴타운 등 각종 재개발 진행
광명지역 이미 집값 들썩거려
인근 서울지역 집값 불안 가능성
도심 주택수요 분산 효과 내려면
서남권 교통혼잡 문제 해소해야
◆광명 시흥, 양·질 측면에서 예고된 명당
광명 시흥은 2018년 3기 신도시 발표 당시에도 1순위 후보지로 꼽혔던 곳이다. 서울과 사실상 맞닿아 있는 도심 경계지역인 데다 이미 포화 상태인 서울 서남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1000만㎡가 넘는 대규모 부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근에 KTX 광명역과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갖가지 광역교통망까지 갖추고 있어서 개발만 되면 단숨에 서울의 인구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야말로 양과 질적 측면을 모두 갖춘 명당인 셈이다.
2·4 대책의 나머지 15만여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는 이르면 4월 발표될 예정이다.
◆교통대책·주민 반발은 숙제
전문가들도 이번 신규 택지 지정 소식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광명 시흥의 경우 이미 포화 상태인 수도권 서남부 교통 문제를 우선 해결하지 않으면, 다시 주변 서울 도심으로 주거 수요가 몰려 집값이 들썩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광명 시흥의 7만가구는 상당히 많은 물량이기 때문에 서남부 지역 주택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앞으로 토지 수용과 보상 문제 등 관련 당사자들 간의 얽힌 이해관계를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명 지역의 경우 최근 집값이 굉장히 많이 오르고 있다”며 “정부가 투기 관련 대책도 함께 마련했지만, 이번 발표를 호재 삼아 서울 금천·구로구 등지로 집값 불안이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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