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감성> 그림과 글의 운명적인 만남

유승표 작가 2021. 2. 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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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정지용, 이상, 김광균 등의 문학가와 구본웅, 이중섭, 김환기 등의 화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에 활동했다는 점이죠. 

힘들었던 시기, 시대 인식을 공유하며 서로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았던 이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있는데요.

<지성과 감성>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수많은 화가와 문학가가 만나 서로에 대해 공감을 하고 연대를 이루며 새로운 작품을 만듭니다.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전시 <미술과 문학이 만났을 때>입니다. 

인터뷰: 김인혜 학예연구관 /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 展

“시인과 미술가들이 어떻게 서로 교류를 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꿈꾸고, 예술이 나갈 길을 모색했는지 보실 수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작품을 제대로 제작하기보다는 신문 소설의 삽화를 그리거나 아니면 아름다운 책을 만드는 데 열정을 쏟거나, 이런 종이 위에 자신들의 노력과 에너지를 총집결한 흔적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전시는 전위와 융합, 지상의 미술관, 이인행각, 화가의 글·그림까지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첫 번째 공간 ‘전위와 융합’에서는 시인 이상이 운영했던 다방 ‘제비’를 배경으로 예술가들의 연대와 실험적 시도를 살펴봅니다. 

인터뷰: 박규홍 / 관람객 

“저는 윤동주 시인에 대해서 평소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특히 1층에서 볼 수 있었던 시인이나 삽화 위주의 전시들이 인상이 깊었었고, 여러 가지 매체, 미디어를 통해서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서 굉장히 좋은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공간인 지상의 미술관은 인쇄 미술의 성과에 집중합니다. 

여기에 ‘진달래꽃’, ‘사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의 원본 시집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중섭의 작품 ‘시인 구상의 가족’부터 김용준이 그린 ‘이태준의 초상화’까지... 

세 번째 공간인 ‘이인행각’은 문학가와 화가의 개별적인 상호관계에 주목합니다. 

마지막 공간, ‘화가의 글·그림’에서는 화가로 알려져 있지만 문학적 재능도 뛰어났던 6명의 작가들을 조명합니다. 

인터뷰: 김희진 / 관람객 

“일단 따로따로 찾아보면 조금 힘들게 볼 수 있었던 것을 한 번에 종합해서, 여기서 볼 수 있어서, 인쇄문학이나 그런 것을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림과 글의 운명적인 만남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5월 30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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